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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38

승만경 승만경 원래 이름은 이지만 보통 줄여서 이라고 부른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승만부인이 일승의 대방편을 널리 전개시키기 위해 사자후를 한 경전'이다. 다시 말하면 이 경전의 주인공은 부처님도 아니고 출가자도 아닌 승만부인이라는 한 여성이다. 불이법문(不二法門)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유마거사가 설법한 과 함께 재가중심의 대승불교를 천명하는 대표적인 경전이다. 의 산스크리트 원본은 전해하지 않고 현재 단편으로 남아있으며 티베트 번역본이 전한다. 한역본은 2종이 있는데 구나발타라의 과 보리유지의 이다. 이 중 구나발타라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독송되고 있다. 전체 15장으로 되어 있으며 승만부인이 법을 설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허락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관련글 : 유마경 (維摩經) 2012. 1. 28.
금강경(金剛經) 금강경(金剛經)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약칭. 또는 금강반야경. 일권, 요진 구마라집의 번역을 비롯하여 원위의 보제류지, 진의 진체, 수의 달마급다, 당의 현장, 당의 의정등 육역이 전함. 내용은 부처님이 사위국에서 수보제 등을 위하여 처음에는 경이 공한 것을, 다음에는 혜가 공한 것을, 마지막에는 보살이 공한 것을 밝힌 것으로서 대개 이 경은 공 · 혜로써 체를 삼고 일체법무아의 이치를 설한 것으로 요지를 삼았음. 금강경 '반야심경'과 함께 반야부 계통의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이다. 반야부 계통의 다른 경전처럼 분량이 방대하지도 않고 '반야심경'과 같이 간략하지도 않다. 공사상(空思想)을 설하고 금강경은 공(空)이란 글자를 전혀 사용치 않으면서도 공의 이치를 유감없이 설명하고 있다. 이 경은 .. 2012. 1. 8.
밀교의 융성 밀교의 융성 대승블교의 두 학파가 학문불교로서 변화해 가면서 초기의 신선함을 잃는 것과 함께 밀교(密敎)가 일어나 마침내 인도 불교의 주류를 이루었다. 밀교란 비밀불교란 뜻으로 주술적인 의례를 통해서 신비주의적인 교의를 설법하는 가르침이다. 이미 원시불교 무렵부터 인도 일반사상의 영향을 받아 주술적 요소가 불교에 침입해 특히 재가신자들 사이에서 그것을 배제하는 일은 불가능했었다. 재가신자들에게서 흥했던 대승불교에서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심했다. 한편에서는 공과 같은 심오한 철학을 탄생시키면서도 경전은 대부분 다라니 따위의 주문을 설교했으며 그 효과를 가르쳤다. 부처님의 법신이란 이론도 이런 범신론적 경향에서 신비주의와 쉽게 결합하고, 오히려 신비주의적 해석 안에 불교의 구극적 입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2011. 11. 29.
티베트의 불교 티베트의 불교 티베트가 민족적 통일을 이룩하고 건국한 것은 7세기의 일이다. 당시 중국은 당나라 초기로 티베트 불교는 네팔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수입에 의해 성립됐다. 그러나 지리적․문화적으로는 인도와 관계가 깊으므로 중국과는 정치적 관계가 희박해지는 동시에 중국불교의 영향도 감소되어 9세기 이후는 오로지 인도로부터의 수입이 계속되었다. 그사이 인도승려와 중국승려사이의 논쟁이 있었으나 중국승려가 패배했다고 한다. 이것이 8세기 후반의 일이다. 이 시대부터 티베트로 들어온 불교는 대승불교로 밀교를 동반한 것이었다. 특히 이슬람의 침입에 따라 많은 인도승려의 티베트 이주는 밀교융성에 박차를 가했다. 티베트에는 고유의 샤머니즘적 본교가 있었는데 밀교와 융합해서 티베트 불교의 독특한 제파(諸派)를 성립시켰다. 1.. 2011. 11. 28.
남방불교 남방불교 불교가 스리랑카에 전해진 것은 기원전 3세기 경 아쇼카왕의 아들(또는 동생) 마힌다 장로에 의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기원전 1세기에 경․율․론 삼장을 스리랑카 문자로 서사(書寫)했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가지 남방불교에서 성전으로 사용되고 있는 팔리어성전이다. 5세기 경에는 '붓다고사'라는 대학장(大學匠)이 나와 거의 모든 성전에 주석을 만들어 교의를 집대성했다. 스리랑카 불교는 이후 그에 의해 확립된 가르침을 충실하게 지킬 것을 전통으로 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통과 계율을 중시하는 남방불교의 태도는 북방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보수적이고 소승적(小乘的)이라 하고 있지만 그들은 자기들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실 계율을 엄격히 지킴.. 2011. 11. 27.
대승불교의 성립 대승불교의 성립 새로운 종교운동은 부처님의 유골(사리)을 모시는 탑(스투파)을 지키고 그것을 중심으로 모여 있던 재가의 집단에서 생겨났다. 그들은 오로지 부처님의 덕을 찬양하고 부처님에의 신앙을 중심으로 살았다. 이런 가운데 부처님을 신격화하는 생각도 생겨난 것으로 상상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마침내 자신들의 손으로 그런 사상을 표명하는 도구로써 새로운 경전을 편찬한 사실이다. 그들은 그것이 만인구제를 지향하는 '큰 탈 것(大乘物)'이라는 뜻에서 '대승(大乘)'라 부르고 재래의 부파 불교를 출가자에게만 한정된 길이라는 뜻에서 '소승(小乘)'이라고 낮춰 불렀다. 소승의 가르침은 '법(法)' 중심인데 비해 대승의 가르침은 '불(佛)' 중심이며 또한 소승이 출가중심인데 반해 대승은 재가중심의 불교라는 .. 2011. 11. 6.
중관파와 유가행파 중관파와 유가행파 대승불교는 주로 기원후 2세기에 남인도에서 태어난 나가르주나(龍樹)와 5세기 경 굽타 왕조 치하에서 활약했던 바스반두(世親) 두 사람에 의해 교리가 확립 조직되었다. 나가르주나는 《반야경》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공의 교리를 철학적으로 구명해서 《중론》을 저술했다. 또한 《대지도론(大智度論)》에서 《반야경》을 주석하면서 대승의 교의를 정리했다. 그의 작업은 기초적이고 보편적이었으므로 후세의 불교도는 모두 그의 학설에서 기본을 추구하였다. 때문에 그는 중국․한국에서 '8종(八宗)의 조사'로 추앙받고 있다. 제자로는 아리야데바(提婆)가 있는데 그는 《백론(白論)》을 저술했다. 바스반두는 본시 경량부에 속해 유부의 개설서 《구사론》을 저술했는데 뒤에 형 아상가(無着)의 권유로 대승에 들어가 형의.. 2011. 10. 26.
이타행(利他行) 이타행(利他行) 소승불교라 해도 아함과 아비달마의 가르침이 전혀 이타행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가르침이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섭법(四攝法)'이다. 사무량심은 자(慈)․비(悲)․희(喜)․사(捨)를 말한다. 자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비란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제거해 주는 것, 희란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기뻐해 주는 것, 사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초월한 평온한 마음이다. 중생에게 한량없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자신도 범천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의미에서 사범주(四梵住)라고도 한다. 사섭법이라는 것은 중생을 제도하고 섭수하는 네 가지의 덕행이라는 뜻이다. 그 첫째는 보시(布施)다. 남을 자비심으로 대하고 재물과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둘째.. 2011. 10. 13.
여래장(如來藏) 여래장(如來藏) 중생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여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르는 말. 불성(佛性)과 같은 말로, 산스크리트 타타가타가르바(tathagatagarbha)를 한역(漢譯)한 것이다. 본래부터 중생의 마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부처가 될 가능성. 중생의 마음 속에 저절로 갈무리되어 있는 부처님의 청정한 씨앗. 중생이 모두 갖추고 있으나 번뇌에 가려져 있는 부처님의 성품. 모태(母胎)의 태아(胎兒)처럼, 중생의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는 부처의 성품. 《여래장경》에서 이라 한 것으로부터 발단된 여래장사상은 한마디로 마음의 본성은 청정(淸淨)하고 번뇌는 객진(客塵)에 지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원어는 를 뜻하는데, 《보성론(寶性論)》에서는 이 합성어를 해석함에 있어 다음과 같이 본다. ① 여래의 법신.. 2011. 10. 1.
법성 법성이란 '법의 본성'이라는 뜻으로 연기된 제법에 적용되는 보편적 성질, 즉 '연기되는 것'을 지칭한다. 이를테면 진리로서의 법(이법)은 법성이다. 법성은 연기의 이법을 그 내용으로 한다. 불교의 교리인 '무상이라는 것(무상성)'과 '무아라는 것(무아성)'도 역시 진리의 본성(법성)일 뿐이다. 그런데 전혀 똑같은 연기의 이법, 무아에 대해 대승불교에서는 새롭게 그것을 공성(空性)이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공성이란 '일체개공(모든 법은 비었다)'이라는 명제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그 의미는 '자성이 없다'는 뜻이다. 자성이란 존재자체가 항상 동일한 성질을 유지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바라문교에서 말하는 '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불교는 무아, 즉 .. 2011.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