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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철감 도윤(澈鑒道允, 798∼868)

by 정암 201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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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감 도윤(澈鑒道允, 798∼868)

신라말 사자산문의 개산조이다. 속성은 박씨로서 어머니가 신이한 빛이 방안을 가득 채우는 태몽을 꾸고 태어났다고 한다.

 

18세에 출가하여 황해도 귀신사에서 《화엄경》을 공부했으나 원돈(圓頓)을 가르치는 화엄이 심인(心印)을 전하는 선(禪)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여 825년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마조 도일(馬祖道一)의 제자인 남전 보원(南泉普願)을 찾아가니, 남전 보원 스님은 한 눈에 도윤 스님이 법기(法器)임을 알고 그에게 심인을 전한 뒤 ‘중국의 법이 신라로 간다’고 탄식했다 한다.

 

847년(문성왕 8)에 범일(梵日) 스님과 함께 귀국하여 금강산에 머물면서 후학을 지도했는데, 경문왕도 그 때 그에게 귀의하였다. 그 뒤 다시 쌍봉사로 가서 종풍(宗風)을 떨치니 사람들은 스님을 ‘쌍봉화상’이라고 불렀다.

 

868년(경문왕 8) 4월 18일에 문인들을 모아 법을 널리 펼 것을 당부하고 나이 71세, 법랍 44세로 입적하였다. 시호는 철감선사이며, 탑호는 징소(澄昭)이다. 입적 때 오색 광명이 입에서 나와 공중에 상서로운 기운으로 퍼져나갔다 하여 ‘서기만천철감국사(瑞氣滿天澈鑒國師)’라고도 했다.

 

제자인 징효 절중(澄曉折中) 스님은 강원도 영월에 사자사(獅子寺)를 창건하고 수백 명의 제자와 함께 문중을 세워 선문구산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獅子山門)을 이루었다.

관련글 : 사자산문  구산선문(九山禪門)  구산선문(九山禪門)의 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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