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사

남고사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724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남고산성(南高山城, 사적 제 294호)에 자리하고 있다.

 

668년(신라 문무왕 8)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스님 보덕(普德)의 제자 명덕(明德)이 창건했다.

원래는 남고연국사라고 이름했으며, 연국(燕國)은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로 산성 내에 있는 절 이름에 많이 쓰인다.

 

언제 남고사로 바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영조 때(1724-1776) 편찬된 한 문헌에 남고사로 표기되어 있다.

 

전주의 사방에 사고(四固)의 진압 사찰이 있는데, 이 절은 남쪽에 위치하여 남고사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절 전체가 전라북도 기념물 제72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관음전, 요사, 삼성각, 사천왕문 등이 있다.

 

1992년 10월 7일 화재로 1680년(숙종 6)에 세워진 관음전과 요사가 전소되었다.

대웅전은 1979년 중건되었으며, 대웅전 좌측 후면에 부도가 있다.

 

우측에는 옛 남고사 절터가 남아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한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사천왕문에는 다른 절에서처럼 사천왕상을 모시지 않고 사천왕을 그린 탱화만 모셔 둔 점이 특이하다.

남고사 주변에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의 세 봉우리(三峰)가 있어 경치가 빼어나다.

그래서 예로부터 '해질녘에 들리는 남고사의 저녁 종소리를 '남고모종'이라 하여 전주 8 경의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