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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
밀교에서 여러 수행을 마친 승려가 아사리의 지위에 오를 때 행하는 의식이다.
또 아사리가 제자 승려에게 법을 전할 때 행하는 의식을 말하기도 한다.
고대 인도에서 국왕이 즉위할 때 바닷물을 머리에 부어서 축하하는 의식을 관정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대승불교에서는 보살이 최종의 지위(제10)에 들어갈 때 여러 부처들이 지혜의 물을 정수리에 부어 법왕의 직책을 받는 것을 증명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밀교에서는 특히 관정을 중요시하는데 여래의 5지(智)를 상징하는 물을 제자의 정수리에 부어 부처의 위를 계승하게 함을 나타내며 현재도 중요한 의식으로 행하고 있다. 실제로는 쇄수장이라는 막대기 끝을 물에 적셔 관정을 받는 사람의 정수리에 가볍게 댄다. 진언종이나 천태진성종에서는 수계때 관정을 하기 때문에 수계관정이라고도 한다.
관정가행(灌頂加行)'이라는 말은 관정을 받는 준비로서 필요한 행을 말한다.
관련글 : 전법관정(傳法灌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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