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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음(中陰)

by 정암 201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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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음(中陰)

 중음(中陰)이란 ‘49일간의 명부일주’를 하는 동안 망자(亡者)의 신분 상태를 이른다.
일종의 가사상태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중간지대. 이승이란 양(陽)과 저승이란 음(陰)의 중간세계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중음이란 단어를 창조했다. 이때 잘하면 살아 환생하기도 한다. 이런 환생 시나리오가 신화와 전설의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부활과 영생의 드라마도 바로 그런 것이다. 종교 신비주의를 위해 종종 조작되기도 한다. 중음코스를 지나 내세로 들어가지 못한 존재를 중음신(中陰神)이라고 한다. 온갖 사귀(邪鬼)와 원령(怨靈)들이 바로 그들이다. 호러영화의 주인공들도 따지고 보면 모두 중음신 들이다. 말하자면 저승여행의 코스이탈자들인 셈이다. 어쩌면 중음신이야말로 자유와 방랑과 고독을 즐기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너서클이 아닌 아웃사이더로서의 쾌감과 환희가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수시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소울 코드(SOUL CODE)를 지니고 있다. 드라큐라 늑대인간 몽달귀 처녀귀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요즘 들어 할리우드의 스타군단에도 끼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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