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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劫 Kalpa)
가장 긴 시간의 단위. 우주가 존속되고 파괴되어 없어지는 하나 하나의 기간.
시간의 단위로 영원하고 무한한 불교의 시간을 이른다.
일명 겁파(劫波)라고도 한다. 범어로 칼파, 팔리어로 카파라 한다.
세계가 성립되어 존속하고 파괴되어 공(空)이 되는 시간을 말한다.
무한시간이요 무량시간이라 할수 있다.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방 1유순(由旬?10킬로미터)의 거대한 바위를 1백년마다 한번씩 흰 천으로 닦는다. 이렇게 해서 그 돌이 다 닳아 없어져도 겁은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는 사방상하 1유순(由旬)이나 되는 철성(鐵城)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백년마다 한 알씩 꺼낸다. 그렇게 해서 겨자씨를 다 꺼냈어도 겁은 끝나지 않는다. 앞의 것을 겨자겁[芥子劫], 뒤의 것을 반석겁(盤石劫)이라고 한다.
또한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사겁(四劫)이 한번 진행되는 것을 일대겁(一大劫)이라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한번 발심해서 성불하기까지의 시간을 삼아승기겁(三阿僧祇劫), 백대겁(百大劫)이라고 한다.
흔히 쓰는 말로 영겁(永劫)이란 것이 아마도 이런 것일 게다. 이렇듯 불교의 시간개념은 초월적이고 몽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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