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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추
우리가 흔히 스님같지 않은 사람을 빗대 땡추라고 한다.
한마디로 주색잡기나 하면서 사기나 치는 나쁜 스님이란 뜻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땡추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원래 땡추는 당취(黨聚)라는 점잖은 말에서 유래한다.
글자그대로 무리 당(黨), 모일 취(聚)니 스님의 비밀결사를 이르는 말이었다. 사회적 약자였던 스님들이 스스로의 자구책으로 만든 커뮤니티인 것이다. 이들은 조선후기 사회가 혼란해짐에 따라 민중반란에 개입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타락과 속화(俗化)되어 버린 것이다. 본래의 뜻과 멀어진 안타까운 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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