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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보살(無言菩薩)
언어의 무상과 재앙을 신격화한 보살. 무언보살은 꼭 필요한 말만 하고 부질없는 구설을 피한다.
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의 무언보살품(無言菩薩品)에 스토리가 나온다.
라자그리하 사자장군 집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천신(天神)들이 이 아이에게 언어의 무상을 설한다. '말을 삼가고 말을 적게 하고 번거로운 일에 관심을 끊으라'. 아이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아 벙어리처럼 보였다. 그것을 본 이웃사람이 상서롭지 못하다 해서 기르지 말 것을 권한다. 그러나 장군부부는 무언(無言)이라 이름짓고 복덕을 찬양한다. 부처님도 무언의 공덕과 선근(善根)을 찬양한다.
무언보살은 언어의 덧없음을 신격화한 보살이다. 말은 말(馬)과 같아서 천리만리 달린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과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는 말의 무서움을 빗댄 경구다. 아름다운 미언(美言)일지라도 무언(無言)의 공덕을 어찌 따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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