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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안석굴
아프가니스탄 중부 힌두쿠시산의 바미안에 자리잡고 있는 석굴사원.
바미안강의 북쪽 기슭에 있다. 동굴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약 2만여개 정도에 이른다. 서로 회랑과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원래 바미안은 현장(玄?)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서 나오는 범연나국(梵衍那國)이다. 6세기부터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871년에는 이슬람교도인 사파르왕조의 야굽과 이븐 라이스가 이곳의 불상을 바그다드로 가져갔다고 한다. 가즈니왕조와 고르왕조때가 황금시대였다. 1221년 몽고군의 내침을 받아 멸망했다.
바미안 석굴은 간다라미술을 뿌리로 한다. 1천여 벽화는 이란과 중부 인도의 양식을 가미하고 있다. 바미안은 동서문화 교류의 오아시스같은 곳이었다. 이 석굴에는 마애불이 많다. 주로 불꽃무늬가 있는 석불입상 계통이다. 머리와 신체의 비례가 1대5의 비례를 이룬다. 이것은 로마말기의 신체비례와 닮아 있다. 거대한 석불은 바미안 미술의 특징이다. 세계제일의 석불이 이곳에 있었다. 53미터나 된다. 이 석불은 서역을 찾아 가던 동아시아 승려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현장(玄?)과 혜초(慧超)도 이곳을 지났다.
그러나 이 석불은 종교 반달리즘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2001년 3월 집권 탈레반들은 이슬람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불교 최대의 석불을 파괴했다. 세계 각지에서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단행되고 말았다. 하지만 불과 얼마 안되어 탈레반들은 아프간에서 축출되었다. 이것이 불교의 연기(緣起)와 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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