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모든 것이 공하다는 진리 하에 분별과 집착을 벗어나 지혜의 완성을 가르치는 반야부 경전을 압축한 소경전.
불교의 모든 경전 가운데 가장 짧은 경전이다. 모두 262자다. 그러나 대반야경 6백권의 방대한 사상이 요약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불교의 모든 의식에서 반드시 독송되고 있다. 원명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다. 줄여서 심경(心經)이라고도 부른다.
마하는 범어로 '크다'는 뜻이고 바라밀다는 '완성'이라는 뜻, 심은 '심장·정수·핵심'을 뜻한다. 즉 큰 지혜의 완성에 대한 핵심을 설한 경전이라는 뜻이다. 지혜의 빛에 의해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풀이된다.
반야심경의 핵심사상은 공 무수한 원인과 조건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것이 현상이므로 변하지 않는 실체는 있을 수 없다는 공(空)사상이다. 또 오온(五蘊),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십이연기(十二緣起), 사제(四諦)를 모두 부정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부정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깨닫게 하기 위한 방편에 집착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공(空)임을 철저하게 터득해 반야를 얻어 정각(正覺)에 이른다는 것이다. 경전을 살펴보면 관세음보살을 통해서 반야의 인격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불생불멸(不生不滅)을 통해서 반야의 실상을 천명했다. 그리고 보살과 부처님을 통해서는 반야의 공덕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분의 내용을 총괄적으로 신비롭게 나타낸 진언인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는 전체의 결론 부분으로 지혜로써 저 언덕을 건너가는 이치가 그대로 진리의 참모습임을 밝히고 있다. 반야바라밀에 대한 신앙과 발원으로 경전의 종반부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정을 뛰어 넘는 대긍정의 철학을 펼치고 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은 유명한 문구다.
한역본으로는 현장(玄?)의 역(譯)이 가장 널리 읽히고 있다. 반야심경의 주석서도 대단히 많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규기(窺基)의 ‘반야바라밀다심경유찬’과 법장(法藏)의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등 70여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효(元曉)의 ‘반야심경소’와 원측(圓測)의 ‘반야바라밀다심경찬’ ‘반야심경소’, 대현(大賢)의 ‘반야심경고적기’ 등이 있다.
반야심경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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