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경록(宗鏡錄)

종경록

중국 송대 항주(杭州) 영은사(靈隱寺)의 승려인 영명연수(永明延壽)가 선교(禪敎) 이문(二門)의 요지를 논술한 책. 

 일심(一心)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일심위종(一心爲宗)에서 종(宗)을 따고 만법을 비추는 것이 거울과 같다는데서 경(鏡)을 따 종경록(宗鏡錄)이라 하였다. 대승경론(大乘經論)이나 인도, 중국의 3백여 언론(言論)을 모은 것이다. 

 종경록은 전체를 3장으로 나눈다.
첫째가 표시장(標示章)이요 둘째가 문답장(問答章)이요 셋째가 인증장(引證章)이다.
표시장은 총론이고 문답장은 심(心)을 종(宗)으로 삼는다는 요지를 설명하고 8백조의 법의(法義)를 문답형식으로 풀이했다. 인증장에서는 이렇다할 재능이 없는 사람을 위해 대승경 120종, 조사의 말 120종, 성현집(聖賢集) 60종 등 도합 3백종의 말을 인증하여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광종(光宗)때 영명연수에게 유학을 보내 법안종(法眼宗)을 받아 들이고 있다. 영명연수는 오월왕(吳越王) 전숙(錢?)의 귀의를 얻어 교세를 넓혀 나갔다. 이러한 불법의 전도에 종경록이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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