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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로 고함치는 것을 ‘할’이라고 한다.
‘일갈(一喝)하다’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래 발음은 ‘갈’이다.
곧 큰 소리로 고함쳐서 참선자로 하여금 고정관념과 집착, 알음알이, 그리고 사량 분별심을 끊고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할’은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교육용 수단이므로 음성 그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망상 피우지 말라는 의미이므로 ‘악’ ‘억’ ‘꽥’ 해도 상관없다.
선문답에서 ‘할’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주로 사량 분별심 등 망상에 젖어 있는 참선자를 질타할 때 사용하지만, 때론 잘 수행하고 있음을 칭찬할 때도 ‘할’을 사용한다.
‘긍정적인 할’ ‘부정적인 할’ ‘질타하는 할’ 등 여러 가지 유형과 용법이 있다.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선의 이치를 표현할 때도 ‘할’을 사용한다.
어떤 의미의 ‘할’인지 그것은 앞뒤 문장을 보고 파악해야 한다.
‘할’을 가장 잘 쓴 이는 임제(臨濟, ?~867)이다.
‘임제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유자재롭게 ‘할’을 사용했는데, 덕산의 ‘방(棒)’과 함께 기봉(機鋒, 선의 액션)으로는 쌍벽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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