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삼장
팔리어로 씌어진 불교 성전의 총칭이다. 삼장(三藏)이란 경(經), 율(律), 논(論)의 셋을 잘 간직하여 담고 있는 광주리라는 의미이다. 붓다가 입멸한 지 100년 내지 200년이 지나자 불교 교단은 여러 부파로 분열한다. 각 부파는 옛 전승을 내세워 그들 부파만의 삼장을 갖게 된다. 성전의 용어도 일치하지 않아 팔리어, 각종 속어, 산스크리트어 등으로 전해져 왔다. 팔리어는 원래 서인도의 언어였던 것이 붓다의 입멸 후 초기교단이 서인도로 확대됨에 따라 성전의 용어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기원전 3세기경 아쇼카왕 시대에 마힌다(Mahinda)에 의해 불교가 현재의 스리랑카로 전해졌다. 이 때 스리랑카는 팔리어를 불교용어로 사용하였는데 이후 이 전통은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등의 동남 아시아에 확산되어 남방불교권이 형성되었다.
팔리삼장의 조직은 다음과 같다. 율장(律藏)은 경분별부(經分別部), 건도부, 부수(附隨:부록)로 되어있다. 경분별부는 계율의 본문을 분별하여 해설한 것으로 대분별(大分別)과 비구니분별(比丘尼分別)로 나뉜다. 건도부는 교단의 제도와 규정에 대한 것으로 대품(大品)과 소품(小品)으로 나뉜다. 경장(經藏)은 장부(長部), 중부(中部), 상응부(相應部), 증지부(增支部), 소부(小部)로 나뉜다. 장부는 붓다와 제자들의 언행을 모은 긴 경전이며, 중부는 중간 정도로 긴 경전이며, 상응부는 짧은 경을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모은 것이며, 증지부는 짧은 경은 교법의 수에 따라 1법에서 11법으로 모은 것이며, 소부는 앞의 4부에서 빠진 것을 모은 것이다. 논장(論藏)에는 <법집론(法集論)>, <분별론(分別論)>, <계설론(界說論)>, <인시설론(人施設論)>, <논사론(論事論)>, <쌍대론(雙對論)>, <발취론(發趣論)>이 있다.
이외에 교리강요서, 성전주석서, 사서 등이 있는데 이들을 일괄하여 장외(藏外)라고 통칭한다. 부파불교의 교단 내에서 삼장을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것은 팔리어 삼장뿐이다.
팔리삼장은 19세기 유럽 학자들의 연구와 출판에 의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리스 데이비즈(Rhys Davids)가 영국 런던에서 팔리성전협회(Pali Text Society)를 설립한 이래 팔리 삼장의 원전 및 영역본은 유명 학자들의 협력을 얻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출판되었다. 현재 삼장은 출판이 완료되었고, 장외(藏外)의 문헌도 다수 간행되었다. 일본에서는 장외(藏外)의 문헌까지 약간 포함하여 <남전대장경(南傳大藏經)>으로 번역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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