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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부 (十二部)

by 정암 201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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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부 (十二部)

十二分敎․十二分經라고도 함.

부처의 가르침을 그 내용이나 서술의 형식에 따라 12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12부경(部經)이라고도 한다. 이 분류법은 불경의 최초 편찬과 더불어 이루어진 것이다.

① 경(經) : 계경(契經) · 법본(法本)이라고도 한다. 산문(散文)에 의하여 설교된 가르침의 요강, 즉 사상적으로 그 뜻을 완전히 갖춘 경문(經文)을 말한다. 수트라(修多羅).

② 중송(重頌) : 응송(應頌)이라고도 한다. 경(수트라)을 게송(偈頌)으로써 재설(再說)한 것으로 운을 붙이지 않은 시체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산문으로 된 본문의 뜻을 거듭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게야(geya, 祗夜).

③ 수기(授記) : 기별(記別)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제자의 질문에 대해서나, 그 미래에 대해서 기설(記說)한 것이다. 즉 부처가 제자들에게 다음 세상에 어떤 환경에서 성불하리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예언한 경문의 부분이다. 뱌카라나(vyakarana, 和伽羅那).

④ 고기송(孤起頌) : 頌․諷頌이라고도 한다. 가르침을 게송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즉 본문과는 관계없이 노래한 운문을 말한다. 가타(gatha, 伽陀).

⑤ 무문자설(無問自說) : 자설(自說)이라고도 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질문을 기다리지 않고, 부처가 憂喜의 감흥에 의해서 스스로 설법한 것, 즉 부처가 체험한 감격을 누구의 질문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설한 경전을 말한다. 우다나(udana, 優陀那).

⑥ 인연(因緣) : 연기(緣起)라고도 한다. 경이나 율이 설법된 연유를 밝힌 것이다. 즉 어떤 경전을 설법하게 된 사정이나 동기 등을 서술한 부분을 말한다. 니다나(nidana, 尼陀那).

⑦ 비유(譬喩) : 부처 이외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과거세(過去世) 이야기이다. 즉 경전 가운데서 비유나 우언(寓言)으로 교리를 해석하고 설명한 부분을 말한다. 아바다나(avadana, 阿波陀那).

⑧ 여시어(如是語) : <이와 같이 세존(世尊)은 설법하였다>라고 시작되는 부분, 즉 경전의 첫머리의 <여시아문(如是我聞)>, 곧 <이와 같이 내가 들었노라>라고 적혀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말 속에는 부처가 이와 같이 설법한 것이므로 그대로 믿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다만 과거세 이야기의 한 가지로 보는 전승도 있음)․이티브리타카(itivr․ttaka, 伊帝目多伽, 本師).

⑨ 본생(本生) : 부처의 전생 이야기, 즉 부처가 전생에 수행하였던 이야기를 적은 경문을 말한다. 자타카(jataka, 潭陀伽).

⑩ 방광(方廣) : 방등(方等)이라고도 한다. 심원한 법의(法義)를 넓게 설법한 것이다. 즉 그 의미를 논리적으로 더 깊고 넓게 확대, 심화시켜 가는 철학적 내용의 성격을 띤 경문을 말한다. 바이풀랴(vaipulya, 昆佛略).

⑪ 미증유법(未曾有法) : 희법(稀法)․희유법(希有法)이라고도 한다. 부처나 불제자들의 공덕이 稀有․最勝인 것을 설법한 것, 즉 경전 가운데 불가사의한 일을 말한 부분이다.

⑫ 논의(論議) : 부처의 가르침을 논의․해설한 것, 즉 해석하고 논술한 연구논문 형식의 경문을 말하는데, 부처가 논의하고 문답하여 온갖 법의 내용을 명백히 밝힌 부분이다.

 9분교(또는 9부경)는 이상에서 ⑥ ⑦ ⑫를 제외한 것, 또는 ⑥ 대신에 ⑤ 나 ⑨ 나 ⑪을 제외하는 것 등 몇 가지의 전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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