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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세친(世親, Vasubandhu)

by 정암 201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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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世親, Vasubandhu)

400~480년 무렵(또는 320~400년 무렵)의 중기불교(中期佛敎)의 스님. 당시 인도 북서부 간다라의 페샤와르 출신. 천친(天親)이라고 한다.

 부파불교(部派佛敎) 중 최대의 학파이며 보수파를 대표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와 이 계통에서 분파한 경량부(經量部)에게 배웠으며, 그 배운 것을 저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 제시하였다. 이 책은 부파불교의 중심이 되는 여러 사상(불교철학이나 세계관 등)을 조리 있게 정리한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강요서(綱要書)이며, 중국․인도․일본에서 널리 읽혀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후에 그의 형인 아상가(Asa․nga;無着)의 권유로 대승불교로 전향하여 마이트레(彌勒)로부터 아상가에게 계승되어 확립된 유식사상(唯識思想)을《유식 이십론(唯識二十論)》과《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으로 결집하였다.

 그 외의 저서에는《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등이 있으며,《불성론(佛性論)》과《대승백법명문론(大乘百法明門論)》이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중기 대승의 주축이 되는 핵심적인 논서(論書)와 주요한 경전에 대해 뛰어난 주석서를 많이 남겼다.

세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쓴 무착(無着)의 동생으로 천부론사(千部論師)로 불린다.
천부론사는 소승5백부, 대승5백부의 논(論)을 지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한마디로 불교의 대학자인 셈이다.
 
범어로는 바수반두라고 한다. 그대로 바수반두(婆藪槃豆)라고 쓰기도 하고 의역해서 세친(世親)이라고도 한다. 4~5세기경의 사람으로 북인도의 건타라국 푸루샤푸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곳은 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해당한다. 형과 함께 소승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 출가했다. 형 무착은 일찍 소승을 버리고 대승으로 들어갔으나 세친은 소승에 집착, 대승을 공격했다. 그러나 후일 형의 설득에 따라 대승으로 귀의한다. 역시 세친도 형 무착에 못지않게 대단한 천재였던 것 같다. 그야말로 일람첩기(一覽輒記)의 기억력으로 수많은 경전과 문학을 섭렵했다.
 
스스로 이름을 고쳐 가습미라국에 가서 설일체유부의 교의를 전문적으로 배웠다. 당시 국법으로 금지사항이었기 때문이다. 귀국해서는 대비바사론을 강의했다. 그러다가 형 무착의 권유를 받아 들인 것이다.

대승으로 돌아서면서 아요다국으로 건너갔다. 다행히 아요다국왕이 대승을 크게 보호하면서 절정기를 맞이했다. 80세를 일기로 아요다국에서 입적했다.

저서로는 대명저(大名著) <구사론(俱舍論)>을 비롯, <십지경론(十地經論)>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불성론(佛性論)>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 등이 있다.

관련글 : 구사론(俱舍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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