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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고봉(高峰 1238~1295)

by 정암 201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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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高峰 1238~1295)

속성은 徐氏이며 법명은 원묘(原妙)이고, 법호는 고봉(高峰)이다. 南宋말기에 태어나 元나라 초기까지 일생을 보냈다. 고봉스님은 육조혜능 문하 23대이며, 임제문하 17대 적손이다.

 15세에 출가, 17세에 具足戒를 받았고, 18세부터 天台敎를 배웠다. 20세에 지금까지의 敎宗에서 禪宗으로 수행노선을 바꾸고, 3년의 죽음의 기간(死限)을 정하여, 몸도 씻지 않고 머리도 깎지 않고 자리에 눕지도 않는 각고의 정진에 몰입하다.

 21세때 단교묘륜 禪師에게서 “만법귀일 일귀하처? 만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가니,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고?”의 화두를 받았고, 설암조흠 禪師에게서 “무엇이 너의 송장을 끌고왔는가?”의 화두를 받았다.

 24세때 3월 16일, 일찍이 단교 화상에게서 받은 “만법귀일” 화두에 의심이 생겨 음식과 잠을 잊은 채 참구하였다. 3월 22일 오조법연 和尙의 영정에 붙인 찬(讚)에 “백년, 3만6천일을 반복하는 것이 원래 이 놈이다”라는 구절을 보는 순간, “송장을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화두를 깨쳤다. 그 후에 어 느날 도반되는 스님이 잠을 자며 몸부림치다가 목침을 바닥에 떨어뜨리는데, 목침이 바닥에 떨어져 소리를 내는 순간, 크게 깨달아 확철대오.

그후 사관(死關)이란 간판을 내어걸고 15년간 두문불출하며 찾아오는 이들을 삼관(三關) 화두로 시험하였다.

① 밝은 해가 허공에 떠서 비추지 않는 곳이 없거늘, 무엇 때문에 조각구름에 가리웠는가?
② 사람마다 그림자가 있어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되, 무엇 때문에 밟혀지지 않는가?
③ 온 대지가 불구덩이 이다. 무슨 삼매를 얻어야 불에 타지 않겠는가?

1295년(元나라 2대 성종) 12월 1일 입적, 세수 58세, 법랍 43세

열반송은 다음과 같다.

“찾아와도 死關에 들어오지 않았고, 갔어도 사관을 벗어나지 않았다. 쇠뱀이 바다를 뚫고들어가 수미산을 쳐서 무너뜨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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