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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공양(供養)

by 정암 201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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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供養)

공양(Pujana)은 깨끗한 마음으로 꽃, 향, 촛불, 등(燈), 음악 등을 삼보(三寶; 佛, 法, 僧),부모, 스승에게 받들어 올리거나, 우리 이웃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어떤 물건이나 참다운 진리의 가르침을 베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공양의 풍속은 원래 인도에서 종교적 성자(聖者)나 스승, 부모에게 가르침을 받고 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으로 음식이나 옷을 올린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특히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을 불공(佛供)이라고 한다.

공양하는 물건이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몸으로 하는 예배 공경과 입으로 하는 찬탄과 뜻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공양, 이 세 가지를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하며, 음식, 의복, 탕약, 방사(房舍),등을 사사공양(四事供養)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님 법을 전하여 수호하는 법공양(法供養)을 공양 중에서 가장 수승하다고 하였다.

다음에 삼종공양(三種供養)이 있으니 이공양, 재공양(利供養, 財供養), 경공양, 법공양(敬供養, 法供養), 행공양, 관행공양(行供養, 觀行供養)이 그것이다.

이공양, 재공양(利供養, 財供養)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재물, 향화, 의복 등의 물자를 공양하는 일이다.

경공양, 법공양(敬供養, 法供養)은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 예배하며 가르치신 교법(敎法)에 따라 보리심(菩提心..인생의 근본을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나뿐만 아니라 남도 이익되게 하는(自利利他行) 보살의 행을 닦는 공양이다.

행공양, 관행공양(行供養, 觀行供養)은 부처님의 교법을 잘 믿고 간직하여 수행하며 이 세상의 근본을 관조하여 행하는 공양이다.

공양을 올리는 것은 불, 법, 승 삼보를 존경하고 원을 세우며 우리의 어리석은 집착을 버리고자 하는 데에 커다란 이유가 있다. 특히, 부처님께 올리는 불공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삶의 바른 길을 열어 보이시고 중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데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행위다.

그러므로 불공하는 사람은 오직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공양을 올릴 뿐이다. 복덕을 바라거나 어떤 보살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그 공양은 적은 공양이 되고 만다. 그래서 공양은 고하는 바 없이, 공양한 생각없이 항상 부족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최상의 공양이라고 하는 것이다.

불공을 드리기만 하면 부처님이 복을 주실 것이라는 얕은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불공함으로써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부처님의 한량 벗는 공덕 세계와 하나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복덕은 구하지 않아도 오는 것이다. 불공과 함께 일심으로 기도할 때 새로운 가르침을 얻게 되고 자기 개혁에 의한 창조적 행이 따른다. 그러므로 복을 구하는 기도는 훌륭한 수행이 된다. 공양은 탐심을 버리고 마음을 닦아 복덕의 문을 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절에서 식사시간이 되면 "공양하세요"라고 한다. 밥을 먹는 행위를 공양한다고 하는 것이다. 공양은 자양(資養)한다는 뜻이다. 음식, 옷 따위를 준다는 것이다. 옛날부터 부처님께 향을 피워 올리고, 차나 꽃을 바치는 것을 공양한다고 했다. 또한 절에서 밥, 죽 등을 짓는 소임을 맡고 있는 사람을 공양주라고 한다.

또는 삼보(三寶)에 재물을 시주하는 사람, 시주하기를 권하는 사람, 그러한 공양을 받아내는 사람 등을 공양주라고 하기도 한다. 부처님께 바치는 공양물은 신선한 것, 즉 첫 수확에서 얻어진 첫물이 제일 좋다고 하였다. 받은 선물도 일단 부처님전에 올렸다가 먹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물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기에 부처님 앞에 바치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첫 새벽에 샘물을 길어다가 석존 앞에 바친 다음 자기들도 마셨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처님 전에 공양하는 것은 깨끗한 것이면 무엇이나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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