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계단
계단(戒壇)의 본래 목적은 수계의식(受戒儀式)을 집행하는 장소로서, 수계자를 중앙에 앉히고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법(戒法)을 전수하는 곳이다.
따라서 단순한 묘탑(墓塔)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계단은 대승계단(大乘戒壇)이라는 신앙 표현의 한 조형물로 사부대중(四部大衆)의 호계(護戒)를 위해 조성되었다. 이러한 예로는 통도사(通度寺), 개성의 불일사(佛日寺), 대구의 용연사(龍淵寺), 금산사(金山寺) 등에 있었으나, 현재는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금산사의 방등계단(方等戒壇)이 대표적인 유례이다.
계단은 초기불교 이래 인도에서 축조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의 계단은 단의 중앙에 소탑(小塔)을 두었고 여기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치아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소탑이 차츰 복발형 부도(覆鉢形 浮屠)로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위대(魏代)에 이미 입단득계(立壇得戒)의 의식이 행해졌으나, 이것이 도선(道宣) 의 <계단도경(戒壇圖經)>에 의해 사면방형 중층에 복발형 부도를 놓고 사자.천인상.제신상.용 등을 배치하는 것으로 정립되었다.
우리나라의 금강계단의 축조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통도사를 창건할 때에 계단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도사의 계단은 654년 처음 세워진 이래 거듭된 중수(重修)로 당시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며, 지금의 계단은 일부 고려 때의 석물이 섞여 있을 뿐 조선시대 후기의 후보석물(後補石物)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형의 2중 석단의 중앙에 2매의 연화대석(蓮花臺石)을 중첩시키고 종형의 사리부도를 올려 놓는 고식(古式)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금산사의 방형계단도 상하 2단의 기단부와 상부의 사리부도(석종형) 등으로 구성된 점은 대동소이하다.
기단에는 천부보살상(天部普薩像) 혹은 천인상(天人像) 등을 조직하였다.
하부기단의 주위에는 난간(欄干), 사천왕석(四天王石), 신장석(神將石)을 빙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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