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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대반야경

by 정암 201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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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은 하나의 독립된 경전이 아니라 반야부 계통의 경전을 집대성한 총서이다
. 반야부에 속하는 경전은 전체 경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데, 그 중 약 4분의 3이 대반야경이다. 그러나 이 경전 전체를 현장이 번역한 것은 아니고, 현장때 번역된 반야부 경들과 현장이 번역한 경들을 총체적으로 수록한 것이다.

 반야부 계통의 경전은 대승경전 중 가장 초기에 성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경은 반야부 경전 중에서도 후대에 성립됐다. 현장은 인도에서 이 경의 범본(梵本)을 가지고 돌아와 한역했는데(660∼663), 이 경에 수록되어 있는 많은 반야경은 이미 3세기부터 한역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장이 처음 번역한 부분도 있어 반야부 경전이 600권으로 집대성된 것은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현장의 번역에 의해 16회의 대반야경이 구성됨으로써 반야부의 경전은 완결을 보게 됐다.

 이 경의 구성을 살펴보면 600권 4처 16회로 되어 있는데, 4처란 이 경전이 설해진 장소를 말하고, 16회란 16번에 걸쳐 경의 내용이 설해졌음을 말한다. 네 장소는 취봉산, 기원정사, 죽림정사, 타화자재천이고 16회는 이 경의 제1회에서 16회까지를 뜻한다. 그러나 회별로 그 구성을 보면 경전의 분량에 차이가 많아서 제1회는 600권 중 400권이나 되고 제8·9회 등은 단 1권으로 되어 있다. 또한 내용과 형식도 회별로 차이가 많다.
 
이 경은 다른 반야부 경전과 같이 공사상을 천명하고 있는데, 육바라밀 중 특히 반야바라밀을 강조하고 있다. 반야는 지혜이며 바라밀은 완성을 뜻한다.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육바라밀의 사상적 근거는 교리적으로 공(空)의 지혜에 있는데 이 공의 지혜는 반야부 경전에서 누누이 강조하고 있듯이 집착하지 않는 지혜이다. 그러나 이 지혜는 대비를 동반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성불과 중생의 구제라는 수행의 기반이 되어 대승으로서의 특색을 띠는 것이다. 또 국가의 보호, 그리고 재앙의 제거와 복을 구하기 위해 이 경이 널리 독송되었다. 이것은 반야가 곧 부처의 어머니이므로 모든 불법은 반야에서 나오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이다. 그래서 몽고군의 침입으로 고려가 위태로울 때, 고려대장경을 새기고 첫부분에 이 반야경을 배열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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