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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放下着)
"놓아 버려라."는 말은 종문중에서 많이 쓰인다.
마음에 있는 소득심(所得心) 번뇌망상 일체를 쉬라는 깊은 의미를 가진 것인데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번은 흑씨범지(黑氏梵志)가 신력으로 좋은 오동나무 꽃을 나무채 뽑아서 좌우손에 한 그루씩 들고 와서 세존께 공양하니 세존이 "선인아 놓아라."하시었다.
범지는 왼손의 꽃을 땅에 놓았다. 세존은 다시 "놓아라."하시니 이번에는 바른손의 꽃을 땅에 놓았다. 세존은 또 "놓아라."하시니 범지가 말씀 드리기를,
"세존이시여, 내 이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사온데 다시 무엇을 놓아라 하시나이까?"
"선인아, 내 너에게 그 꽃을 놓아라 함이 아니니라. 너 마땅히 밖으로 육진(六塵)과 안으로 육근(六 根)과 중간의 육식(六識)을 일시에 놓아버려 다시 더 가이 버릴것이 없게되면 이곳이 곧 네가 생사에서 벗어나는 곳이니라."하셨는데 범지는 언하에 대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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