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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통
공부를 잘못 지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대주해(大珠海)선사 는 <무자화두>를 지어 가는데 열 가지 병통을 경계한다. 그러나 이것은 "무" 자만에 한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조계종 종조로 볼 수 있는 보조지눌 선사도 대혜종고 선사가 공부인에게 다음 열가지를 경계한 것을 거울삼아 공부하여 대오하였다.
오직 의정을 지어 나갈 줄만 알면 되는 것인데 다들 꾀를 내고 치구심(馳求心)을 버리지 못하여 온갓 병통에 마구 떨어지는 것이다. 열 가지는 다음과 같다.
1.이근하복탁(耳根下卜度)-꾀를 내어 생각하여 알아 마치려는 것.
2.양미순목처타근(楊眉瞬目處楕根)-눈섭을 오르내리고 눈을 껌벅거리는 곳 에 들어앉았는 것.
3.어로상작활계(語路上作活計)-말길에서 알아 마침을 삼는 것.
4.문자중인증(文字中引證)-글에서 끌어다가 인증을 삼으며 알려하는 것.
5.거기처승당(擧起處承當)-들어 일으키는 곳에서 알아 마치려는 것.
6.양재무사갑리(양在無事甲裡)-모든 것을 다 날려버리고 일 없는 곳에 들 어 앉았는것.
7.작유무회(作有無會)-있는 것이라거나 없는 것으로 아는 것.
8.작진무회(作眞無會)-참으로 없는 것으로 아는 것.
9.작도리회(作道理會)-도리가 그렇거니 하고 알음알이를 짓는 것.
10.장미대오(將迷待悟)-깨치기를 기다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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