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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 무렵 인도 중관파(中觀派)의 불승 제바(提婆)의 책.
범어 원전이나 티베트역도 없다. 다만 바수(婆藪)의 주석이 붙은 구마라습(鳩摩羅什)의 한역본만 남아 있다.
이 책은 용수(龍樹)의 ‘중론(中論)’을 수용하면서 불교의 공(空), 무아설(無我說)을 다른 학파의 설을 논파(論破)함으로써 밝히고 있다. 특히 바이세시카파, 상캬파 등의 학설을 많이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3세기 무렵 인도철학의 여러 학파의 학설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백론서(百論序)’를 쓴 승조(僧肇)에 따르면 현재의 한역은 전반 10장 50게(偈)만 되어 있고 후반 10장 50게는 빠져 있다고 했다. 이렇게 전후반 합쳐 100게가 되기 때문에 ‘백론(百論)’이라는 제명을 붙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삼론종(三論宗)의 근본경전으로 중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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