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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생담(本生譚)

by 정암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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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생담(本生譚)

 <자카타> 혹은 <본생담(本生譚)>이라고 불리어지는 이 이야기들 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득한 옛날부터 왕이나 왕자, 수행자, 상인 등의 사람뿐만 아니라 원숭이, 앵무새, 비둘기, 코끼리 등 동물로까지 바꿔 태어나면서 온갖 미담과 선행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어렵고 딱딱할 수밖에 없는 교리들이 주된 내용을 이루는 다른 경전들에 비해 옛날이야기 식으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인과응보(因果應報)나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가르침을 일깨우는 이 이야기들은 일반 민중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그 양도 대단히 많았다.
 
 한편 역사적으로는 설화 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여러 가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에 자극받은 일반 신자들 사이에 우리도 선행을 쌓아나가면 언젠가는 부처님이 될 수 있겠다는 신앙을 불러 일으켜 대승불교(大乘佛敎)가 흥기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된것도 바로 이 본생담이다.
 
 인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인간의 삶은 그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삶과 죽음을 거듭 하면서 윤회(輪廻)하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래서 성자나 위인들의 생애도 그저 한 생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랜 생의 인연에 따라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해 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경우에도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한 인간으로 우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이전에 오랜 동안 여러 생을 전전하면서 선행을 쌓은 결과 그와 같이 위대한 인격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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