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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방위신
힌두교의 방위신 개념은 불교의 방위신 개념과 유사하다.
불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힌두교에서도 길흉화복을 주재하는 방위수호신이 필요했던 것이다. 다신교원리에서 볼수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른바 신들도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다.
힌두교에서는 방위신을 '로카팔라'라고 부른다.
이들은 세계의 중심인 메루산에서 진을 치고 있다고 한다. 메루산은 불교의 수미산과 같다. 같은 방위라도 동쪽이 으뜸이다. 이른바 광명과 생명과 행복을 가져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신앙이 태양신신앙인 것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그래서 동쪽의 방위신은 브라만시대 최고의 신이었던 인드라가 맡았다. 그리고 서쪽의 방위신은 물의 신 바루나에게 돌아갔다. 서쪽에는 큰 바다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남쪽은 죽음의 신 야마가 담당했다. 남쪽은 죽음과 관계가 있다고 믿었다. 북쪽은 재물의 신 쿠베라가 맡았다. 북쪽에 황금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방위신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더 확대되게 되었다. 새로운 신들이 각 방위신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이른바 동남쪽에 아그니, 동북쪽에 소마, 서남쪽에 수리아, 서북쪽에 바유가 그들이다. 이러한 팔방신(八方神) 사상은 즉시 불교에도 도입되었다. 그중에서도 밀교에서는 호세팔방천(護世八方天)이라고 해서 숭배의 대상을 구체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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