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世親, Vasubandhu)
400~480년 무렵(또는 320~400년 무렵)의 중기불교(中期佛敎)의 스님. 당시 인도 북서부 간다라의 페샤와르 출신. 천친(天親)이라고 한다. 세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쓴 무착(無着)의 동생으로 천부론사(千部論師)로 불린다. 관련글 : 구사론(俱舍論)
부파불교(部派佛敎) 중 최대의 학파이며 보수파를 대표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와 이 계통에서 분파한 경량부(經量部)에게 배웠으며, 그 배운 것을 저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에 제시하였다. 이 책은 부파불교의 중심이 되는 여러 사상(불교철학이나 세계관 등)을 조리 있게 정리한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강요서(綱要書)이며, 중국․인도․일본에서 널리 읽혀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후에 그의 형인 아상가(Asa․nga;無着)의 권유로 대승불교로 전향하여 마이트레(彌勒)로부터 아상가에게 계승되어 확립된 유식사상(唯識思想)을《유식 이십론(唯識二十論)》과《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으로 결집하였다.
그 외의 저서에는《대승성업론(大乘成業論)》《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등이 있으며,《불성론(佛性論)》과《대승백법명문론(大乘百法明門論)》이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중기 대승의 주축이 되는 핵심적인 논서(論書)와 주요한 경전에 대해 뛰어난 주석서를 많이 남겼다.
천부론사는 소승5백부, 대승5백부의 논(論)을 지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한마디로 불교의 대학자인 셈이다.
범어로는 바수반두라고 한다. 그대로 바수반두(婆藪槃豆)라고 쓰기도 하고 의역해서 세친(世親)이라고도 한다. 4~5세기경의 사람으로 북인도의 건타라국 푸루샤푸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곳은 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해당한다. 형과 함께 소승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 출가했다. 형 무착은 일찍 소승을 버리고 대승으로 들어갔으나 세친은 소승에 집착, 대승을 공격했다. 그러나 후일 형의 설득에 따라 대승으로 귀의한다. 역시 세친도 형 무착에 못지않게 대단한 천재였던 것 같다. 그야말로 일람첩기(一覽輒記)의 기억력으로 수많은 경전과 문학을 섭렵했다.
스스로 이름을 고쳐 가습미라국에 가서 설일체유부의 교의를 전문적으로 배웠다. 당시 국법으로 금지사항이었기 때문이다. 귀국해서는 대비바사론을 강의했다. 그러다가 형 무착의 권유를 받아 들인 것이다.
대승으로 돌아서면서 아요다국으로 건너갔다. 다행히 아요다국왕이 대승을 크게 보호하면서 절정기를 맞이했다. 80세를 일기로 아요다국에서 입적했다.
저서로는 대명저(大名著) <구사론(俱舍論)>을 비롯, <십지경론(十地經論)>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 <불성론(佛性論)>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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