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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만경 (勝鬘經)

by 정암 201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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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만경 (勝鬘經)

유마경과 더불어 불교의 재가주의(在家主義)를 대표하는 경전.
특히 승만경은 여성불교 신행의 지침서로 알려져 있다.

 원명은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勝鬘獅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이다. 풀어 보면 승만부인이 일승의 대방편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자후한 것을 수록한 경전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이 경전의 주인공은 부처님도 아니고 출가자도 아닌 승만부인이라는 한 여성이다. 불이법문(不二法門)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유마거사가 설법한 <유마경>과 함께 재가중심의 대승불교를 천명하는 대표적인 경전이다. 

 능가경과 함께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을 밝히고 있다. (관련글 : 여래장(如來藏))
널리 유통되고 있는 한역본은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의 번역이다.
승만부인은 사위국(舍衛國) 파사닉왕(波斯匿王)의 딸로 태어났다. 후일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국왕 우칭(友稱)과 결혼했다. 승만경의 줄거리는 승만부인이 설주(說主)가 되어 부처님에게 설법을 편다. 그러면 부처님이 이를 허락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에 승만부인은 부처님앞에 10대서원과 3대원을 세운다.

 승만경의 요지는 일승(一乘)사상과 여래장(如來藏)사상이다. 보살(菩薩) 연각(緣覺) 성문(聲聞)의 삼승(三乘)은 모두 부처님의 일승(一乘)으로 귀의한다는 것이 일승사상이다. 또한 모든 중생은 원래 청정무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과 같은 본성을 갖고 있으므로 해탈과 열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여래장사상이다. 여기서 일승사상은 법화경(法華經)의 회삼귀일(會三歸一)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승만경>의 산스크리트 원본은 전해하지 않고 현재 단편으로 남아있으며 티베트 번역본이 전한다. 한역본은 2종이 있는데 구나발타라의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과 보리유지의 <승만부인회>이다. 이 중 구나발타라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독송되고 있다. 전체 15장으로 되어 있으며 승만부인이 법을 설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허락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진흥왕 37년(576) 수(隋)나라에서 돌아온 안홍(安弘)법사가 승만경을 가지고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경전의 이름인 승만(勝鬘)이 진덕여왕의 이름과 같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로 승만경은 신라에서 환영과 대우를 받았던 경전이다.

승만부인의 10대원 

1)계를 범하지 않고
2)윗 어른을 공경하고
3)성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4)타인의 행복이나 재산을 탐하지 않고
5)자기의 것을 아끼지 않고
6)자신을 위해서 축적하지 않고
7)보시.애어.이행.동사의 사법으로써   사람에게 가까이 하고
8)만일 고독한 이를 보거나 갇힌 이를 보거나   여러 가지 액란과 곤란을 당하는 중생들을 보게   되면 마침내 잠시도 내버려 두지 않고 반드시   편안하게 한 뒤에야 그 곳을 떠날 것이고
9)살생을 한 사람. 부처의 계를 범한 사람의   일깨움을 소홀히 하지 않고 
10)정법을 지녀 일생 동안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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