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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業)

by 정암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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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業)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소행. 산스크리트로 카르만이라 한다.

 본디 크르(kr;행하다)라는 동사에서 만들어진 명사로 행위를 가리킨다.
하나의 행위는 원인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으며, 일단 일어난 행위는 반드시 어떠한 결과를 남기고, 다시 그 결과는 다음 행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 원인․행위․결과․영향을 총칭해서 업이라고 한다.

 그것은 처음에 윤회사상과 함께 인도철학의 초기 우파니샤드사상에서 발생하였는데, 뒤에 불교에 도입되어 인간의 행위를 규제하고 또 살아 있는 모든 중생에게 윤회의 축이 되는 중요한 용어가 되었다.
 
 즉 선인선과(善因善果)․악인악과(惡因惡果) 또한 선인낙과(善因樂果)․악인고과(惡因苦果)의 계열은 업으로 지탱하고, 인격의 향상은 물론 깨달음도 업이 인도한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나아가 업이 미치는 범위는 더 한층 확대되어 전생에서 내세에까지 연장되었다. 확실히 행위 그 자체는 무상하며 영속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나, 일단 행한 행위는 취소할 수가 없으며 여기에 일종의 <비연속의 연속>이 있는데 그것을 업이 짊어진다고 해서 <불실법(不失法)>이라는 용어로 쓰이는 예도 있다.

 또한 불교에서는 신(身)․구(口)․의(意)를 3업(三業)이라고 하여, 신체와 말과 마음은 언제나 일치해서 행위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 초기의 불교는 업을 오로지 개인의 행위에 직결시켰는데, 얼마 뒤에는 사회적으로 확대되어 많은 개인이 공유하는 업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을 공업(共業)이라고 하고, 개인 한 사람의 것은 불공업(不共業)이라고 한다. 또 3업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대단히 복잡한데, 불교 교리의 진전이나 확립과 더불어 업의 분석이 활발히 행해져서 그것에 기초를 둔 정밀한 업설(業說)이 불교 철학의 중심문제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1) 업의 뜻 : 업이란 것은 범어Karma를 번역한 말인데 조작 행동 행위등의 뜻으로 '모든 유정(有情)의 일체 행위가 인(因)이 되어 그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이다.

 2) 업의 성질 : 업은 그 성질상으로 나누면 선한 것, 악한 것, 그리고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무기(無記)의 세가지가 되니 이를 선업, 악업, 무기업의 삼업(三業)이라 한다. 이중 선업과 악업은 각기 그에 따른 선악의 과보(果報)를 가져오지만 무기업은 그런 능력이 없으므로 과보의 면으로 보면 선악의 이업(二業)밖엔 없는 것이 된다. 우리는 흔히 인과응보(因果應報)란 말을 쓰지만 선업은 선보를 초래할 능력밖엔 없는 것이요, 악업은 악보를 초래할 능력밖엔 없으므로 ‘악인악과 선인선과(惡因 惡果 善因 善果)’라 과거의 업이 오늘의 현실을 낳는 것이요, 오늘의 업이 내일의 현실을 낳을 것이니 앞으로 잘 살고 못살고 하는 방법은 스스로 명확해지자는 것이다.

 
3) 업의 종류 : 그러면 업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업의 성격상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불 수 있다.

가. 신 (身), 구(口), 의(意), 삼업(三業) : 신업은 몸으로 짓는 업이요, 구업은 입으로 짓는 업이요, 의업은 마음으로 짓는 업인 바 우리가 업을 짓는 기관을 크게 삼분(三分)하여 그에 따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

나. 십업(十業) <-- 십선업

 신 - 살생(殺生), 투도(偸盜) - 도둑질, 사음(邪淫) - 삿된 음행

 구 - 양설(兩舌) - 이간질의 말,
      
악구(惡口) - 험악한 말,
      
기어(綺語) - 겉만 좋아 보이는 실속 없는 말
       
망어(妄語) - 망령된 말

 
의 - 탐심(貪心) - 욕심, 진심(瞋心) - 성냄, 치심(痴心) -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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