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如意珠)
여의보주라고도 하며 이 구슬은 뜻한 바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이루어 낼 수있는 것으로 사람이 이 구슬을 가지면 모든 독이 해칠 수 없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다고 한다.
여의륜관음이 두 손에 이 보주를 가지고 있으며 밀교에서는 이 구슬을 대비복덕원만의 표시로 삼고 있다.
절에 가면 불상 위의 닷집에 용의 조각이 있고 그 용들은 모두 입에 구슬을 물고 있다. 그 구슬이 여의주이다. 그 구슬만 구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뜻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여의주는 용왕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한 설로는 불사리(佛舍利)가 변해서 여의주가 된다고 한다.
지도론(智度論)에 [여의주는 불사리로부터 난다. 법이 멸진(滅盡)되었을 때 모든 사리는 변하여 여의주가 된다. 비유하건대, 천년을 묵은 얼음이 변하여 수정(水晶)이 되는 것과 같다...]고 했으며, 또 [염부제 사람들의 빈궁함을 보고 여의주를 구하고자 하여 용궁에 이르러....]라 했다. 또, [어느 사람이 말하되, 이 보주(寶珠)는 용왕의 뇌에서 나오며, 혹 이 보주를 얻으면 독약도 능히 해치지 못하며, 불에 들어가도 능히 타지 않으며, 이와 같은 공덕이 있어 이는 제석천이 지닌 금강이라 일컫는다...... 이는 과거 구원(久遠)의 뭇 부처님의 사리이니, 이미 법이 멸진(滅盡)되자 사리가 변하여 이 여의주가 되었다. 중생의 이익을 위함이라..... 이 보주는 언제든지 능히 일체의 보멸을 낳고, 의복. 음식이 뜻에 따라 수시로 나오되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잡보장경(雜寶藏經)에는 [세존께서 이르시되, 이 보주는 마갈대어(摩竭大漁)의 뇌 안에서 나온다. 이 고기의 몸길이가 28만리이다. 이 구슬을 금강견(金剛堅)이라 한다.]
본래 여의(如意)란 등을 긁기 위해 나무나 뿔로 사람의 손가락처럼 만든 것이었으나, 불교에서는 승려들이 법요(法要)나 설법 때 또는 경을 강의할 때 손에 들던 도구로 사용했다. 이때 여의에다 중요한 것을 적어 두고 보면서 했다. 말하자면 비망록(備忘錄:memo)구실을 한 것이다.
좀 짖궂게 말하자면 컨닝 페이퍼라고나 할까. 여하튼 손이 안 닿는 곳을 마음대로ㅡ 如意하게ㅡ 긁을 수 있어서 여의라고 한 것일까? 여하튼 일반적으로 여의주는 뜻과 같이 되는 보배구슬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지극하게 불법을 닦으면 여의주를 얻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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