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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維摩經)

by 정암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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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維摩經)

‘유마경’은 ‘승만경(勝?經)’과 함께 불교의 재가주의(在家主義)를 대표하는 경전이다.
원명은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이다. 줄여서 보통 ‘유마힐경(維摩詰經)’ 유마경(維摩經)이라 한다.

 유마힐(維摩詰)은 유마경의 주인공으로 부처님의 속제자다. 인도 비야리국의 장자로 재가에 있으면서 보살행업을 닦았다. 수행이 높아 불제자도 따를 수 없었다고 한다. 흔히 유마거사라고 한다.

 스토리의 줄거리는 재가불자인 유마힐이 소승적 마인드를 버리지 못한 불제자들을 각성시킨다는 것이다. 유마거사는 어느 날 꾀병을 앓는다. 그러자 부처님이 십대제자들에게 문병을 갈 것을 권한다. 아무도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 이전에 유마거사에게 한번 크게 곤욕을 치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문수보살이 가기로 했다. 유마경은 유마와 문수의 절묘한 문답행진이 뼈대를 이룬다. 대개 문수가 질문하고 유마가 답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서 문수보살은 대승의 깊은 교리인 불이(不二)법문을 깨닫게 된다. 또 유마가 본래 병이 없어도 중생이 병을 앓으면 보살도 병을 앓는다고 했다. 중생과 보살이 동심일체가 된 경지를 보여준 것이다.

 교리상으로는 반야공관(般若空觀)의 사상에 따른 대승보살의 실천도를 강조한다.
아울러 재가신도의 종교적 덕목을 밝히고 있다.

"유마힐 소설경(維摩詰 所說經)"이라고 불리는 이 경은 405년경 중국의 구마라습이 번역한 것으로서 전후 7회에 걸쳐 지겸.현장 등에 의해서 중국에서 번역되었으며, 우리 나라에는 6세기경에 퍼져서 일찍부터 널리 알려졌다. 유마경은 유마라는 일반 신도가 보통의 생활 그대로 불교의 진수인 공(空)의 도리를 체득하여 그것을 실천한 것이 실려 있다.

현존하는 한역은 3가지이다. 구마라습(鳩摩羅什)의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지겸(支謙)의 유마힐경(維摩詰經) 2권, 현장(玄?)의 설무구칭경(說無坵稱經) 6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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