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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理判事判)

by 정암 201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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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理判事判)은 불교의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에서 나온 말이다.
이판승이란 일명 공부승이라고 불릴 만큼 구도와 수행을 하는 스님이다. 그리고 사판승은 산림승(山林僧)이라고 해서 절 살림을 도맡아 하는 스님이다.

 말하자면 이판과 사판은 대립과 충돌의 개념이 아니라 공존과 상생의 개념이다. 요즘 들어 이판사판 공사판이란 말도 생겼다. 아주 힘들고 괴로워 마지막에나 하는 일이란 말이다. 조선왕조 시대에도 스님이 된다는 것은 인생막장으로 가는 길과 진배없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 떠돌고 있다. 절집의 돈을 주무르는 사판승의 타락과 오염은 당연한 것이고 수행승이라 할 수 있는 이판승의 부패도 적지 않다는 시각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이판승이나 사판승이나 다 도둑이란 비애스런 뉘앙스를 풍기는 이판사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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