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경 (仁王經)
우리나라 호국불교의 근본경전이다. ‘법화경’ ‘금광명경(金光明經)’과 더불어 호국삼부경(護國三部經)으로 유명하다. 원명은 ‘인왕반야경’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 ‘인왕반야바라밀경’으로 불린다.
특히 신라와 고려 때부터 호국과 국가번영을 위해 열었던 인왕백고좌회(仁王百高座會)의 근거가 되는 경전이다. 인왕백고좌회는 100개의 불상과 100개의 보살상을 모시고 100명의 법사를 초빙해 인왕경을 강한다. 아울러 100개의 등(燈)과 100개의 향(香)과 100개의 꽃으로 공양하고 장엄한다.
인왕경은 2권 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품(序品)은 파사닉왕(波斯匿王)을 중심으로 한 인도의 16대왕이 부처님과 문답하는 광경이 서술되어 있다. 본론인 2품부터 7품까지는 반야가 잘 지켜져야 하는 이유인 내호(內護)와 외호(外護)에 대해 밝히고 있다. 결론인 8품에서는 불멸후 정법(正法)의 쇠멸을 예언하고 있다. 아울러 7란(亂)이 멸하고 7복(福)이 생하도록 16대왕에게 반야의 법문을 수지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인왕경은 국가의 흥성과 번영이 불교의 수행과 직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인왕경과 인왕백고좌회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인왕경 독송의 공덕은 호국을 뛰어 넘어 호복 호신까지도 가능하다고 믿게 되었다.
고려시대 때는 평화시에도 빈번하게 인왕백고좌회가 열렸다. 이 책의 번역서로는 구역이라 불리는 구마라습(鳩摩羅什)의 ‘인왕반야바라밀경’ 2권과 신역이라 불리는 불공(不空)의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 2권이 남아 있다. 주석서로는 중국 수나라 길장(吉藏)의 ‘인왕경소(仁王經疏)’ 6권과 신라 원측(圓測)의 ‘인왕반야경소(仁王般若經疏)’ 6권이 2대 주석서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신라 대현(大賢)의 ‘인왕경고적기(仁王經古跡記)’ 1권, 예원(禮元)의 ‘인왕경주(仁王經注)’ 4권과 ‘인왕경과(仁王經科)’ 1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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