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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曹溪宗)

by 정암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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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曹溪宗)

한국불교 선종의 총칭.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9산선문(九山禪門)을 고려시대에 통합한 종파로,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의 천태종(天台宗)에 대한 명칭이다. 고려시대에 성립되어 11종(宗)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가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 유일한 불교 종파로 재 발족 되었다.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하는 여러 자료로 미루어, 지눌(知訥)의 조계산 수선사(修禪社) 개설 이전에 성립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조계>란 본래 중국 선종의 제6조(第六祖)인 혜능(慧能)의 별호이며, <조계종>은 조계 혜능을 법조로 삼고 조계의 선지(禪旨)를 종으로 하는 종파이다. 이것은 일연(一然)의 비인 <인각사보각국사비(麟角寺普覺國師碑)>를 통해 알 수 있다. 천태종 이후에 성립된 조계종은 지눌이 조계산 수선사를 열면서부터 매우 흥성, 고려 후기에 이르러 불교계의 중심적인 종파가 되어 많은 고승 선사를 배출하였다. 그러나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총지종(摠持宗)과 통합되면서 사찰도 70개로 크게 줄었고, 1424년(세종 6) 또다시 천태종․총남종(摠南宗)과 함께 선종으로 통합됨으로써 그 이름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연산군과 중종 때의 폐불정책으로 인한 무종무파(無宗無派) 현상 속에서도 조계종의 법맥은 유지되었으며 조선 중기에 불교를 중흥시킨 휴정(休靜)과 유정(惟政) 또한 조계종의 고승이었다.
 
 조계종이 종단으로서의 이름을 되찾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의 일이다.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승려의 도성 출입금지가 풀리고 일본의 불교종파가 서울에 들어오게 되자 종명에 관심이 없던 불교계가 나름의 종명을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그 시초가 1908년에 발족한 원종(圓宗)이다. 이어 11년 임제종(臨濟宗)이 생겨나고, 그 뒤 여러 과정을 거쳐 41년 삼각산(三角山;지금의 北漢山)에 태고사(太古寺;지금의 曹溪寺)를 세워 총본산으로 삼고 종단이름을 조계종이라 하였다. 이로써 전통적인 종명을 되찾은 조계종은 한국최대의 불교종파를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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