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라

쿠베라

재물신 쿠베라는 북방의 수호신이다.
불교이름으론 다문천왕(多聞天王) 혹은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이다. 서로 같은 말이다. 이른바 사천왕중의 하나인 셈이다.

 원래 어떤 신이든 재물신은 인기가 좋다. 중국에서도 관운장이 인기가 높은 것은 그가 영웅신이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재물신이기 때문에 집집마다 모시는 것이다. 바로 쿠베라도 재물신이다.

 쿠베라의 출신에 대해선 여러 이론이 등장한다. 원래 그는 신(神)출신이 아니다. 약샤출신인 것이다. 약샤는 야차(夜叉)를 말한다. 쿠베라는 이러한 마족의 왕이었다는 이론이다. 또 하나의 스토리는 시바신과의 관계다. 원래 쿠베라는 도적출신이라는 것이다. 어느날 쿠베라는 시바신전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신전의 촛불이 꺼지고 말았다. 그래서 쿠베라는 불을 다시 붙이려고 무진 애를 쓰게 되었다. 이에 감명받은 시바신은 그를 재물의 수호신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시바신과 쿠베라는 좋은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쿠베라에게는 이복형인 라바나가 있었다. 라바나는 나찰(羅刹)의 왕이다. 이 둘은 지금의 스리랑카인 랑카섬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