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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靈山齋)

by 정암 201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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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靈山齋)

사십구재(四十九齋)의 한 형태로,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에 죽은 이의 넋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시던 영산회상(靈山會上)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의식.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상징화한 의식절차다. 영산회상을 열어 망자(亡者)의 영혼을 극락 왕생케 하는게 목적이다. 49재중에 가장 장엄하게 치러지는 의식이다. 또는 국가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武運長久)를 위해서도 시연된다. 재(齋)중에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법화사상에서 유래되었다.

 영산재의 시연절차는 대단히 복잡하다. 우선 의식도량을 상징화하는 장치를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를 내어 거는 괘불이운(掛佛移運)부터 시작한다. 괘불 앞에서 찬불의식을 치른다. 이때 범패(梵唄)와 춤이 시연된다. 이른바 영신(迎神)과 청신(請神)에 이어 신을 즐겁게 하는 오신(娛神)인 것이다. 이날 설단(設壇)은 3단으로 마련한다. 상단은 불보살단이요 중단은 신중단(神衆壇)이요 하단은 영단(靈壇)이다. 이날 스님들도 소임에 따라 용상방(龍象榜)을 짠다. 증명(證明) 회주(會主) 법주(法主) 어산(魚山) 등으로 나누어 각기 임무를 수행한다.

 단이 마련되면 영가를 모셔오는 시련(侍輦)의식이 치러진다. 시련은 행렬의식이다. 나무인로왕보살번기(南無引路王菩薩幡旗)를 선두로 청사초롱, 영기(令旗)등이 따른다. 제단마다 차례로 권공예배(勸供禮拜)하고 가피력을 기원한다. 권공의식이 끝나면 축원문이 낭독된다. 이때 참가한 신도들은 지극정성으로 불단에 분향예배한다.

 마지막으로 회향(廻向)의식이 치러진다. 모든 신도들이 열을 지어 돌면서 독경을 한다. 이때 십바라밀정진을 상징하는 원형 반월형 우물자형 등으로 돈다. 봉송의례로 영산재를 마감한다. 영산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서울 봉원사(奉元寺)에서 불교행사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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