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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출산

by 정암 201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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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출산

저승길은 사출산 등반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산을 지나야만 무사히 저승길로 접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사출산(死出山)이다.

이 저승의 산은 길이가 8백리에 달한다. 4천킬로가 넘는다. 높이는 헤아릴수조차 없다. 그리고 대단히 어둡다. 원래 저승의 명(冥)자는 어둠의 상징어다. 그래서 바다 명(溟)자는 어둠의 바다요, 눈감을 명(瞑)자도 어둠의 초대장이다. 그리운 가족과 친구를 떠나 칠흑같은 어둠의 산을 오른다고 생각해보라. 비통의 낙루(落淚)가 옷깃을 적실 것이다. 고독의 상처가 폐부를 찌를 것이다. 죽는다는 것은 그렇게 홀로 가는 허무와 고독의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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