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사리(舍利)를 모시고 수계의식(授戒儀式) 을 집행하는 장소입니다.
금강은 금강보계(金剛寶戒)에서 유래된 말로, 한 번 계를 얻으면 영원히 잃지 않는 것이 마치 금강을 깨뜨릴 수 없는 것에 비유하며, 또한 열반을 성취함에 있어 삼학의 원만한 획득이 가장 중요한데, 그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 가운데 계율이 으뜸이라는 뜻에서 흔히 戒檀을 금강계단이라고 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의 진신(眞身)이 상주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성역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643년 (선덕여왕 12) 에 신라의 자장(慈藏) 율사가 당나라 종남산 운제사에서 불경과 부처님 사리를 모시고 와서 통도사 戒檀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중수하였지만,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중앙의 석종형(石鍾形) 부도와 사방 평면에 2단의 석던은 전통적인 금강계단의 형태를 그대로 전승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개성 불일사(佛日寺)의 계단과 비슬산(琵瑟山) 용연사(龍淵寺)의 계단, 금산사(金山寺)의 방등계단(方等戒壇) 등이 유명한데, 용연사의 것은 임진왜란 때 묘향산으로 옮긴 통도사의 부처님 사리 일부를 분산 봉안 한 것이고, 금산사의 것은 계단 앞에 석등 대신 석탑을 세워 고려시대의 계단 형식을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아울러 금강계단의 전면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는 편액을 건 전각을 건립하고, 불상은 봉안하지 않는데 이는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신 금강계단을 일반 불상보다 상위의 귀의처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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