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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기도

by 정암 201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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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원(祈願)이라고도 하며 불.보살님의 대자대비한 힘을 통하여 화를 덜고 복을 더할 것을 비는 종교심을 말하는데 인과의 도리를 설하는 불교에서는 본래 기도를 행하지 않았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밀교의 발달과 함께 기도가 수행과 신행방법의 하나로 자리매김 함에 따라 선한 공덕으로 재화를 덜 수 있다는 의미로 행해지고 있다.

 무명에 휩쌓인 중생의 한계로 인하여 생겨난 모든 악업은 이를 반성하고 불법의 진리에 귀의하여 예배,공양,참회,발원하므로써 비로소 중생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불.보살님의 지혜와 자비를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가피력으로 무명에서 벗어나 지혜와 복덕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기도는 지극한 마음만 있으면 일상 생활속에서도 항상 행할 수 있으며 3일,7일,14일,21일,49일,100일,1000일 등의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경우와 그 형태에 따라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 하면서 불명호(석가모니불,아미타불,관세음보살,지장보살 등)를 부르며 정근하는 호명염불기도, 경전을 독경하며 일심으로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치고자하는 독경기도, 진언 등 불교의 비밀스런 주문을 외우면서 정신을 집중하는 주력기도, 진실한 참회로 업장을 소멸하는 참회기도 등 여러가지의 기도법이 있다.

기도

우선 기도란 말은 상당히 기독교적으로 들린다.
적지않은 불교지식인들은 기도란 말 자체에 대해 비판적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요체는 간단하다. 불교는 본성을 깨달아 성불하는 종교란 것이다. 그러니 기복과 간구를 뜻하는 기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자력신앙(自力信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종교의 기본설계를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찬 사바에서 민중들이 무엇을 바라겠는가.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다. 병을 낫게 해주고 돈을 벌게 해주고 하는 소박한 바람이 전부인 것이다. 죽어서 극락왕생 안해도 되고 성불(成佛)안해도 되니 고통과 좌절의 삶에서 해방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이 민중불교다. 이럴 때 기도는 힘이 실린다.

 기도의 방법과 절차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불보살에 대한 간구와 기원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덧붙여 전국의 명산대천과 산천초목, 일월성신에도 기도를 드린다. 불교가 탄생하기 이전부터의 신앙이다. 기(祈)란 제단(示)에 도끼(斤)를 놓고 비는 글자다. 도끼의 상징코드는 수렵물과 회임(懷妊)이다. 이것을 놓고 간구하는게 기(祈)다. 도(禱)는 역시 제단(示)앞에서 오래 살기(壽)를 비는 행위다. 모두가 지극히 소박하고 간절한 것이다. 이것이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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