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순수한 우리말로 옆에서 돕는다는 뜻이다. 또 바람벽 위쪽에 낸 작은 창을 바라지라고 한다. 이 바라지창에는 쌍바라지창과 약겟 바라지가 있는데 약겟 바라지란 약방(한약방)의 바라지창을 일컫는다. 바라지를 혹 <破羅之>라고 쓰기도 하는데 이는 순 우리말을 발음이 같은 한자로 표기[取音]한 것이다. 불교적으로는, 절에서 영혼을 위해 시식(施食)할 때 시식법사가 경을 읽으면 옆에서 그 다음 송구(頌句)를 받아 읽는 사람을 바라지라고 하며, 또 그 시식을 거들어 주는 사람을 바라지라고 한다.
흔히 옥바라지, 해산바라지, 뒷바라지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원래는 불교에서 재(齋)를 올릴 때 법주(法主)스님을 도와 옆에서 경전을 독송하거나 가영(歌詠)을 부르는 스님을 바라지스님이라 불렀다. 세상에 독불장군이란 없다. 바라지 잘 한 자식이 역시 가문의 낙락장송이 된다. 바라지 잘못하면 되바라진 자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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