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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拂子)
짐승의 털, 삼(痲)등으로 만든 일종의 총채.
벌레를 쫓을 때 씀.
선(禪)에서는 마음의 잡념을 쓸어낸다는 상징물.
수행자가 마음의 번뇌망상을 털어 버리는데 사용하는 상징적 의미의 불구(佛具)다.
번뇌의 먼지를 턴다고 해서 불진(拂塵)이라고도 한다.
원래의 용도는 모기가 많은 인도에서 모기를 쫓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실 참선의 가장 무서운 적은 수마(睡魔)와 모기일 것이다.
이런 불자가 후대에 와서 조사나 주지의 신성과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법구로 바뀐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사의 초상화에 언제나 나타나고 있는 도구다. 대개 백불(白拂)이다. 불자중에서도 흰 말의 꼬리로 만든 백불을 가장 신성시하기 때문이다.
관음보살은 왼손에, 보현보살은 오른손에 백불을 잡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관세음보살 40수(手)중의 하나로 귀히 여긴다. 불자가 환난과 재앙을 물리쳐 준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불자를 잡고 설법하는 것을 병불(秉拂)이라 부른다. 병불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적어도 수좌(首座)급의 스님이라야 할수 있었다. 불자는 선승의 장엄구로서 문답시에도 자주 사용되었다. 군대로 말하면 지휘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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