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신 브라마
창조의 신 브라마는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신중의 신이다.
천지자연 우주만물을 모두 브라마가 창조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신들조차도 브라마의 피조물이라는 것이다.
불교이름으로는 범천(梵天)이다. 그리고 백조를 타고 다닌다.
인도신화를 살펴 보면 신들은 무엇인가를 꼭 타고 다닌다. 일찍부터 자가용이 있었던 셈이다. 그에 비해 그리스 신화에선 스스로 날거나 아니면 차라리 걷는다.
원래 브라마는 인도철학의 최고원리인 브라만의 신격화다. 브라만 즉 범(梵)은 본디 영적 파워를 말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영력(靈力)이다. 인도철학의 범아일여(梵我一如)란 바로 우주원리인 범(梵)과 아트만인 아(我)가 하나라는 의미다. 이러한 종교원리때문에 유일신 신앙이 깃들 수 없었다. 따지고 보면 불교의 자력신앙도 모두 고대 인도철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휴머니즘은 인간과 신의 무차별 평등에서 찾아야 한다.
창조신 브라마는 네 개의 팔과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몸에 흰 옷을 입고 빨간 피부를 가진 것으로 그려진다. 아울러 항아리 염주 바리때 등을 들고 있다. 비록 브라마는 창조신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별로 없다. 같은 3대신인 비슈누와 시바에 비해 너무도 한미하고 쓸쓸하다. 사실 신화의 세계에서 창조신은 다 찬밥신세다. 그리스신화의 천공의 신 우라노스나 중국 창조신화의 반고(盤古)처럼 모두 캐릭터가 단순하고 엄숙하다. 그러니 마땅히 캐스팅을 할 만한 역(役)이 없다. 하지만 ?시거든 떫지나 말고 얽거든 검지나 말지?라는 우리 속담처럼 브라마도 오랜 고독과 소외속에서 속이 꼬부라질대로 꼬부라졌다. 그래서 고행과 간구를 하면 마족일지라도 영적인 힘을 주었다. 인도의 신화는 선악의 구별이 애매모호하다. 잘못 믿으면 뒤통수 맞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브라마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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