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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개공(一切皆空)
‘모든 존재는 다 실체가 없다’ ‘텅 비어 있다(空)’는 뜻이다. 풍선처럼 비누방울처럼 ‘속이 텅 비어 있다’는 뜻이다. 방이긴 방인데 아무도 없는 ‘빈방’인 것이다. 이와 같이 고유한 실체가 없는 것, 이것을 ‘무자성’ ‘공’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물질적인 유형은 물론 번뇌, 망상 등 무형적인 것도 모두 포함된다.
모든 것은 연기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일체개공’은 니힐리즘이 아니다. 현실직시이다. ‘일체는 모두 공’이라는 인식 아래, 모든 존재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해 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집착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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