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自業自得)
이 말은 인과응보라는 불교의 교리사상에 바탕을 둔 말로서 자신이 지은 업(業)에 따라 반드시 그 과보(果報)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업이란 우리가 말(口)로나, 생각 혹은 행동으로 짓는 짓거리를 일컫는 불교 말이다.
범어 Karma의 번역이며 ‘짓는다’는 뜻이다. 이 업은 선업과 악업으로 크게 나눈다. 인간은 어떤 일(상황)을 당해서 정신작용을 통해 뜻이 확정되면 그것이 외부로 표현되며(表業), 혹 외부로 표현은 되지 않더라도 마음속에 계속 그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경우(無 表業)도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용을 업이라고 하며 이 업이 선하든 악하든 반드시 그 결과가 있게 되므로 이를 업인(業因)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 업과 과보의 연계관계는 눈에 드러나게 분명치가 않다. 지금 지은 업(現業)의 과가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지난 생에 지은 업(宿業)의 과보가 지금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듯 자신이 지은 업(原因)은 반드시 과보가 있다는 것은 진리이다. 이를 자업자득이라고 하는데, 흔히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어떤 좋지 않은 일을 꾸몄다가 실패해 서 곤경에 처했다던가, 평소 남에게 인색하고 못되게 굴던 사람이 불행해졌을 때 이를 두고 자업자득이라고 한다.
이 말에는 다분히 경멸하거나 경책(警責)하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여하튼 인간은 어떤 경우라도 적선(積善)은 할지언정 적악(積惡)을 해서는 안 된다. 불교에 바탕을 둔 말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뜻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는 말이 있다.
관련글 보기 ; 인과응보(因果應報), 과보(果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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