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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속담15

[불교속담]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 자기 일은 자기가 못한다는 이야기다. 원래부터 세상사는 인인성사(因人成事)였다. 남의 인연에 기대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독불장군이란 없다. 다만 그런 것처럼 착각할 따름이다. 독불장군이란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에나 가당한 말이다. 서로가 서로의 머리를 깎아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스님의 삭발은 불가(佛家)의 장엄의식이다. 2012. 4. 7.
[불교속담]절 까마귀도 삼년이면 염불한다 절 까마귀도 삼년이면 염불한다 늘 보고 들은 일은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서당개 3년과 스토리가 같으나 대상이 까마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까마귀는 흉조(이웃 일본에선 반대로 길조)라서 마을에서 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절에선 뭇 생명을 다 거두어주니 자연히 까마귀도 깃들어 살았을 것이다.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것인가. 2012. 4. 6.
[불교속담]절에 간 색시 절에 간 색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수 없는 처지라는 뜻이다. 절에선 잘 알다시피 스님이 왕인데 하물며 속가의 색시라면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아마도 절에 간 색시라면 사연과 곡절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를테면 아이를 낳지 못했다거나 소박 출송(黜送)을 당했거나 할수도 있을 것이다. 바스티유같은 조선시대에 고난과 절망의 인생들이 절아니고는 어디서도 숨조차 쉴수 없었다. 그래서 집이 없으면 절에 가서 기댔다. 당시 절은 인간생명의 비상구같은 곳이었다. 절에 간 색시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12. 3. 30.
비맞은 중놈 중얼거리듯 비맞은 중놈 중얼거리듯 추레한 모습으로 남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로 중얼거리는 모습을 이른다. 이전에 스님들은 너나없이 탁발을 했다. 그러다보니 여기 저기 돌아다녔을 것이다. 당연히 비도 맞았을 것이다. 비를 맞고도 탁발은 해야 하니 속인이 보기에 볼썽사나왔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억불시대의 초상화다. 관련글 : 탁발 동냥 걸식(乞食) 2011. 11. 30.
부처님 가운데 토막 부처님 가운데 토막 사람이 아주 점잖고 온순할 때 하는 소리다. 이상하게도 중자 돌림의 속담은 냉소주의로 가득 차 있는데 그래도 부처돌림의 속담은 약간 비켜 간다. 차마 부처님에게 까지 어깃장을 놓기는 좀 그런가 보다. 2011.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