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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여행
저승여행의 첫 번째 코스가 명부여행이다.
명부(冥府)는 문자그대로 어두울 명(冥), 즉 암흑과 공포의 세계다.
흔히들 명부와 저승, 명부와 지옥등을 혼동해 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불교에서는 다른 세계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혼동해 써도 크게 다를게 없다. 어차피 판타지의 세계이니 말이다.
명부는 49일 코스다. 이곳에선 이승에서 저지른 죄업과 공덕을 심사받는다. 말하자면 재판소라고 생각하면 딱 맞는다. 그런데 다만 7일마다 시왕(十王)이라는 재판장에게 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인공들이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절에 가도 명부전이나 시왕전에는 가지 않았는데. 차라리 그때 절이라도 해둘 것을. 그러나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여기는 이승처럼 뇌물이나 정실(情實)이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공정과 법리대로 처리될 뿐이다.
관련글 : 명부전(冥府殿) 명부의재판관 시왕도(十王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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