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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碧巖錄)
중국 송대의 선승인 원오극근(?悟克勤?1063~ 1135)이 지은 선종 화두에 대한 염송집(拈頌集). 원래 이름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悟禪師碧巖錄)이다.
이 책은 운문종의 설두중현(雪竇重顯)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사실상 벽암록은 원오와 설두의 공저라고 보는게 정답이다.
설두중현이 전등록(傳燈錄)의 공안 1700칙(則)에서 100칙을 가려 뽑았다. 이것이 본칙(本則)이다. 설두중현이 이 본칙에 대해 읊은 선시(禪詩)를 송고백칙(頌古百則)이라 부른다. 바로 벽암록은 원오극근이 송고백칙에 수시(垂示) 착어(着語) 평창(評唱)을 붙인 책이다. 여기서 수시는 서문이고 착어는 단평(短評)이다. 평창은 길게 부연한 상평(詳評)을 말한다.
책의 제목인 벽암은 설두중현이 협산(夾山) 영천원(靈泉院)에서 머무를 때 강설하던 방의 편액명이다. 종문(宗門) 제일서로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문학성이 뛰어나 선문학(禪文學)의 백미로 꼽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오극근의 제자중 대혜종고(大慧宗?)가 선(禪)이 문자에 구속될 것을 우려해 불태우기도 했다. 초간본은 이렇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벽암록은 불후의 명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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