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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

by 정암 201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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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

고대 인도인들의 세계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솟아 있다는 거대한 산으로, 금(金)․ 은(銀)․ 폐류리(吠琉璃)․ 파지가(破紙迦)의 네 보석으로 되어 있다고 함.

 이 산을 중심으로 네 대륙과 아홉 개의 산이 있고, 산과 산 사이에 여덟 개의 바다가 있는데, 이들은 거대한 원통형의 금륜(金輪) 위에 있고 금륜은 수륜(水輪) 위에 있고 수륜은 풍륜(風輪) 위에 있고 풍륜은 허공에 떠 있다고 함.

수미산 중턱에는 사천왕이 거주하는 사왕천(四王天)이 있고, 그 정상에는 도리천(忉利天)이 있다고 함.

수미산

수미산은 인도어 수메루 Sumeru의 음역이다.
전체 높이를 16만 유순이라고 했는데, 1유순을 약 7킬로미터로 본다면 112만 킬로미터에 해당한다.
그 중 절반은 바다 속에 잠겨 있고, 8만 유순 정도가 지상으로 솟아 있다. 앞서 말한 중생들의 경계를 수미산의 공간 배치대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즉, 먼저 범천 梵天(색계의 가장 아래에 위치)이 하생하고, 계속해서 욕계 육천에 해당하는 타화 자재천 他化自在天, 화락천 化樂天, 도솔천, 야마천 夜摩天이 하생하는데, 여기까지가 수미산의 윗부분이며, 중생들의 입장에서는 하늘나라이다. 다음에 수미산의 중턱 부분인데, 이곳에는 도리천, 사왕천 四王天 등이 위치한다. 인간이 사는 곳은 그 제일 밑부분으로서 이른바 사대주 四大洲 이다.

축생의 경우에는 바다에 생겨나는데, 혹은 육지나 허공을 맴돌기도 한다. 악귀는 그 밑으로서 염마왕국이 그 본거지이나 역시 떠돌아다닌다. 그 밑이 지옥취로서, 지옥을 맴도는 중생들이다. 그 밖에도 아수라가 있는데, 이들은 일정한 거처가 없다. 그저 수미산 주변을 맴돌면서 천상의 도리천과 항상 싸움을 일으킨다. 이렇게 해서 육도의 중생들이 각기 수미산 기슭을 근거로 하여 태어나고 사라지는데, 그 전 체의 기간은 20소겁 小劫쯤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은 이와 같은 세계를 초 월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하늘나라에 태어난다는 관념은 고대의 인도인들이나 불교인들에게 있어서는 고통스러운 생명의 연장일 뿐이라는 상념에 젓게 하는 것이다. 즉, 윤회의 가치관을 가진 불교인들에게 있어서는 태어남의 사실 자체가 고통으로 인식되는 독특한 내세관을 갖게 한다.

관련글 : 야마천(夜摩天) 도리천   욕계육천(欲界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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