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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제바(提婆)

by 정암 2011.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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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提婆)

2~3세기경 남인도 출신 중관학파(中觀學派)의 논사(論師).
용수의 제자로 많은 기행(奇行)과 일화가 있다. 범어로 아리야데바. 성천(聖天), 가나제바(迦那提婆)라고 한다. 여기서 가나는 애꾸눈이란 뜻이다.

 박람강기하고 언설이 뛰어났다. 그러나 제바 역시 천재들이 그러하듯이 때를 못만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었다. 본디 천재가 때를 못만나면 범인(凡人)만도 못한 행동을 할수 있는 것이다. 우연히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사당에 가서 참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자재천이 눈을 험악하게 굴리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었다. 이에 제바는 대갈하며 '영험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지 않고 하찮은 눈동자를 굴려 현혹시키려 하느냐?' 면서 신상의 눈을 빼버렸다. 아마도 이날 제바의 심기(心氣)가 몹시 불편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죄없는 대자재천이 당한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 다시 대자재천에게 참배를 했다. 그러자 대자재천이 내 눈을 돌려 달라고 했다. 이에 제바는 자신의 눈을 뽑아 주었다. 그러자 대자재천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때부터 제바는 가나제바(迦那提婆) 즉 '애꾸눈 제바'가 되었다. 역시 강공에는 강공으로 맞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역시 제바는 이후에도 타고난 변재(辯才)로써 많은 외도(外道)들을 교화시켜 나갔다. 그러다보니 적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결국 외도의 제자에게 암살을 당하고 말았다. 여기에서 제바의 그릇이 나타난다. 오히려 자신을 찌른 외도의 제자를 용서하였다. 저서에는 용수의 중론(中論) 십이문론(十二門論)과 더불어 삼론(三論)으로 꼽히는 백론(百論)을 지었다. 아울러 광백론(廣百論) 백자론(百字論) 대장부론(大丈夫論) 외도소승열반경(外道小乘涅槃經)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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