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시8교(五時八敎)

by 정암 2011. 10. 26.
반응형

5시8교(五時八敎)

불교 용어. 천태종(天台宗)의 교상판석(敎相判釋), 즉 여러 경전을 설법의 형식․방법․내용 등에 따라서 분류․정리하여 체계를 세우는 것으로 5시와 8교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5시는 모든 경전을 석가모니가 일생 동안 순차로 설법한 것이라고 보고, 그 순서를 5단계로 설정한 것이다.

오시

① 화엄시(華嚴時): 해탈한 때부터 21일간 해탈의 경지에 있는 채로《화엄경(華嚴經)》을 설법하였다. 그러나 듣는 사람들은 귀머거리처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② 녹원시(鹿苑時) : 아함시(阿含時)․유인시(誘引時)라고도 한다.
화엄시 다음의 12년간은《아함경(阿含經)》을 설법하여 소승(小乘)의 기근(機根;가르침을 듣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끌어들였다.
듣는 사람들은 비근하고도 구체적인 가르침에 의해 부처의 가르침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된다.

③ 방등시(方等時): 방등이란 대승 일반을 이르는 말이다. 그 다음 8년간은 소승을 비판하고 대승(大乘)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유마경(維摩經)》《승만경(勝鬘經)》등을 설법하였다. 소승의 성자(阿羅漢)까지도 질책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탄가시(彈呵時)라고도 한다.

④ 반야시(般若時):그 다음 22년간은 대승․소승의 집착을 모두 버리도록 하기 위하여 《반야경(般若經)》을 설법하였다. 일체개공( 一切皆空)의 이치를 이해시키고자 한다. 이것을 또한 도태시(淘汰時)라고도 한다.

⑤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마지막 8년간은《법화경(法華經)》의 일승진실(一乘眞實)의 가르침을 설법하고, 최후의 하루 낮과 하루 밤은《열반경(涅槃經)》을 설법하여 그때까지 구제받지 못하고 있던 사랍도 법신상주(法身常住)의 도리에 의해 마침내 성불할 때가 있을 것임을 보증함으로써, 법화경(法華經)이 보인 실개성불(悉皆成佛)이라는 이상의 실현을 뒷밭침한 것이라고 한다.

8교

8敎는 화의사교(化儀四敎)와 화법사교(化法四敎)의 총칭이다.
화의사교는 설법의 방법에 따라서 4가지로 나눈 것이다.
① 돈교(頓敎):진리를 그대로 설법한 것
② 점교(漸敎):중생의 기근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설법한 것
③ 비밀교:똑같은 가르침이라도 기근에 따라서 각각 다른 이익을 받고, 그러면서도 서로는 그것을 모르는 것
④ 부정교(不定敎):비밀교와 같지만, 다른 사람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화법사교는 설교의 내용에 따라서 4가지로 나눈 것이다.
① 장교(藏敎):소승의 가르침
② 통교(通敎):대승과 소승에 두루 통하는 가르침
③ 별교(別敎):대승만을 설교한 가르침
④ 원교(圓敎):모든 것을 포함하는 원만한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다.

오시팔교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각종 교판(敎判)을 이어받아 전체 불교를 종합적으로 체계화한 것으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관련글 : 교상판석 (敎相判釋)  돈교(頓敎)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귀계  (0) 2012.02.06
식향연아귀  (0) 2012.01.29
용상방(龍象榜)  (0) 2012.01.10
인드라  (1) 2011.10.17
이타행(利他行)  (0) 2011.10.13
여실수행(如實修行)  (0) 2011.10.12
여래장(如來藏)  (0) 2011.10.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