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감(佛龕)

by 정암 2011. 8. 6.
반응형
 ‘불상 봉안한 이동식 법당’ 불상이나 경(經) 등을 안치하는 장치로 주자(廚子)·두자(豆子)라고도 하는데 때로는 불감과 보각(寶閣) 그리고 주자를 구별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그 쓰임새들은 서로 비슷하다.

 
목재나 금속으로 집·통(筒)의 모습을 만들고 그 정면에다 여닫이문을 달아서 철이나 금박 등을 바르고 장식한 것인데 주로 나무로 된 것이 많다. 중국의 경우 《관홍명집》 제 6에 실린 중국 양(梁)나라 간문제(簡文帝)가 쓴 《여승정교(與僧正敎)》를 보면 “때로 십존오성(十尊五聖)이 함께 한 감(龕)에 있기도 하며 혹은 여래와 함께 하나의 궤(櫃)에 놓여지기도 한다.”라는 글이 있다. 이것은 양나라 때에 이미 불감제도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불감을 주자라고도 한 것은 주자는 본래 부엌에서 조미료를 담던 그릇이었는데 훗날 그 모양이 마치 불감과 비슷하게 바뀌면서 그것을 불상 봉안의 장치로 삼았기 때문인 듯하다. 한국에서는 이동하기 쉽도록 여닫이문을 닫으면 동그랗게 되는 작은 것도 있고 또 집 모양으로 된 것도 있다.

승주 송광사 불감이나 동국대 박물관 소장의 불감 그리고 전남 광양의 상백운암 불감 등은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며, 또 천은사(泉隱寺) 불감이나 간송미술관 소장의 불감 등은 구리(銅)로 만들어진 것인데 모두 미술적으로 훌륭한 작품들이다.

국보 제42호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은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이다.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시(布施)  (0) 2011.08.14
불법(佛法)  (0) 2011.08.13
번뇌(煩惱)  (0) 2011.08.08
법계(法界)  (0) 2011.08.03
법문 (法門)  (0) 2011.08.02
불성(佛性)  (0) 2011.07.29
분별심(分別心)  (0) 2011.07.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