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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41

식독아귀(食毒餓鬼) 식독아귀(食毒餓鬼) 사람을 독살해 재산을 빼앗은 사람이 식독아귀로 환생한다. 인도북쪽의 동굴이나 빙산이 있는 곳에 산다. 겨울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추운 곳이다. 얼음으로 절여 지거나 칼날이 비처럼 쏟아진다. 여름에는 독으로 절여 지는 고통을 받는다. 2011. 6. 21.
식기아귀(食氣餓鬼) 식기아귀(食氣餓鬼) 혼자서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처자식에게는 인색한 사람이 환생하는 아귀. 제단의 공양물 냄새만 맡으며 살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공기외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다. 식기아귀는 불교가 얼마나 평등무차별의 종교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평등이란 노소남녀를 뛰어넘는 이데올로기다. 사실 완고한 가정에서의 질서와 화목은 위선과 기만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부권중심 사회에서 아버지는 가정권력과 더불어 식권력(食權力)까지 전횡했다. 여자들이 부뚜막에서 누룽지밥이나 먹은 게 엊그제다. 여자의 몸으로 태어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식기아귀(食氣餓鬼)의 절묘함이다. 2011. 6. 21.
수중주아귀 수중주아귀 생전에 남이 잘 가꾸어 놓은 숲을 무단벌채한 사람이 환생하는 아귀. 나무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다. 나무모습대로 몸도 뒤틀린다. 추위와 더위에도 꼼짝 못한다. 나무 등걸에 음식을 던져 주어야 먹을 수 있다. 벌레들이 수시로 뜯어 댄다. 불교는 자연 친화의 종교다. 자연은 정복과 개발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영혼이 돌아갈 모성(母性)의 품이다. 특히나 숲의 파괴는 더 말할 수 없이 엄혹하게 경책한다. 2011. 6. 9.
욕색아귀(欲色餓鬼) 욕색아귀(欲色餓鬼) 전생에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매춘한 자가 환생하는 아귀. 아니면 이런 무리들과 역시 살을 섞은 자가 이렇게 된다. 그리고 보면 성매매 당사자가 모두 처벌대상이 된다는 법리는 욕색아귀로부터 나온 것 같다. 이 아귀는 아주 작아서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한다. 또 변신술의 천재다. 가끔 아주 작은 새나 인간으로 변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멋진 파티장에 출현, 음식을 훔쳐 먹는다. 2011. 5. 25.
소식아귀 소식아귀 스님의 식사를 제멋대로 빼앗아 먹은 사람이 가는 길. 음식찌꺼기를 화롯불과 함께 먹는다. 불길이 내장까지 타올라 고통스러워 한다.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를 능멸한 죄. 어디에 가서도 호소할 수 없는 가중처벌의 대상이다. 이르기를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말라고 했다. 하물며 스님의 밥을 빼앗아 먹다니. 조간출식(蚤肝出食)할 위인이로다. 蚤肝出食(조간출식) 보잘 것 없는 이익을 추구하거나 가난한 사람에게 부당한 이윤을 추구함. 벼룩의 간을 내 먹는다. 2011. 5. 17.
부정항맥아귀 부정항맥아귀 수행자에게 부정한 음식을 대접한 사람은 이런 아귀로 환생한다. 더러운 마을에서 사는 아귀다. 구토물처럼 더러운 음식을 먹어도 한달에 한끼밖에 못먹는다. 만에 하나 먹었다 해도 귀신들에게 몽둥이로 얻어 맞고 토해야 한다. 불교에서 수행자나 승려에 대한 죄업은 최대 형량을 때린다. 그냥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가 아니다. 이런 종교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20세기가 넘어서도 불교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다. 은행에서의 줄서기 싸움도 번호표 기계가 등장하자 한방에 해결났다. 원래 인간은 하루에도 열두번 육도 윤회(六道輪廻)를 하는 존재다. 하루에도 열두번 천국과 지옥의 롤러코스트를 타는게 인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불교도 대단히 탁월한 시스템과 종교마인드를 가.. 2011. 4. 8.
집장아귀 집장아귀 생전에 권력자에게 빌붙어 호가호위한 사람이 환생하는 아귀다. 염라대왕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 손에는 칼을 들고 악인을 잡아들인다. 그러나 바람만 겨우 먹고 산다. 기아와 갈증으로 괴로워한다. 아귀계에도 사회주특기가 한몫을 하는 것 같다. 권력에 빌붙었으니 알게 모르게 권력시스템에 정통하게 된다. 그래도 조직과 기강이 무언지를 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니 맘에 안들어도 심부름꾼으로 쓰는 것이다. 하여튼 줄을 잘 선 아귀다. 2011. 4. 1.
질행아귀(疾行餓鬼) 질행아귀(疾行餓鬼) 항상 무덤을 파헤쳐 가면서 먹을 것을 찾는 아귀. 승려의 신분으로 유흥에 빠진 사람이 환생한다. 또한 환자의 음식을 빼앗아 먹은 사람도 이런 운명이 된다. 시체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디선가 돌림병이 돌면 불원천리하고 달려간다. 누군가가 죽었다 하면 아주 빨리 한달음에 달려간다. 그런 까닭에 질행아귀(疾行餓鬼)란 이름이 붙었다. 아귀로 태어나서 까지 바쁘게 산다는 것은 슬프다. 2011. 4. 1.
치연아귀 치연아귀는 온몸에서 불길을 내뿜으며 비명을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아귀다. 생전에 백성을 살해하고 재산을 빼앗은 사람. 권력자에 빌붙어 악행을 일삼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치연아귀(熾燃餓鬼) 환생(還生)영장을 받는다. 2011. 3. 27.
총간주식열회토아귀 총간주식열회토아귀 부처님께 바친 꽃을 팔아먹은 사람이 환생하는 아귀. 언제나 묘지를 어슬렁거리며 시체태운 재나 흙을 먹고 산다. 그것도 한 달에 한번밖에 먹지 못한다. 그리고 목에 무거운 쇠칼을 채워 놓는다. 수시로 옥졸귀신들이 내려와 곤장으로 마구 팬다. 한마디로 지옥만도 못한 아귀신세다. 부처님을 욕되게 한 사람이 가장 큰 죄를 받는다. 2011. 3. 27.